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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1바로 그 책의 사람들

  • 성경본문 : 사도행전 17:1~14
  • 설교자 : 홍순설 목사
  • 예배일자 : 2020년 3월 1일 2부예배

   오늘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문제로 은천교회 역사 이래 처음으로 모든 교우들이 가정에서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예배를 드리면서도 감사와 기쁨이 충만하기보다는 오히려 마음이 침울하고 무겁습니다. 하나님께서 저희들의 마음을 헤아리시고 은혜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어떤 말씀을 준비해야 하나? 지금의 상황과 관련된 말씀을 전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지금 상황과 관련해서는 매일 보고 듣는 것이니 원래 계획했던 말씀을 그저 전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주간 내내 우리의 눈과 귀, 생각을 사로잡았던 문제들을 미뤄놓고 본문 말씀에 집중해 보십시다. 

   그리스도인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바로 그 책의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바로 그 책’이란 다름 아닌 ‘성경’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성경, 하나님 말씀은 곧‘생명’(요1:1~4)이며 매일의 양식(히5:12~14)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이 이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인 여러분과 저에게 있어서 성경은 무엇인지, 성경이 전하는 중심 교훈은 무엇인지, 그 성경 말씀을 어떻게 대하여야 할지 살펴보겠습니다. 


그 책의 사람, 그리스도인 

   마게도냐 첫 성 빌립보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옥에 갇혀 고초를 당한 바울과 실라는 빌립보 관원들의 청으로 빌립보 성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빌립보를 떠난 바울과 일행은 로마로 직통하는 비아 이그나치아 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이동하는 중에 데살로니가라는 도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에 도착하자마자 유대교 회당을 찾았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유대인 회당을 매개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빌립보 시와는 다르게 데살로니가에는 유대인 성인 10명 이상이면 구성할 있는 회당이 있었습니다. 

   바울을 비롯한 유대인들의 신앙과 삶을 붙드는 세 기둥은 ‘안식일’과 ‘성전’과 ‘토라(성경)’였습니다. 몇 차례에 걸쳐 주변국들의 침공을 받아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된 후 곳곳으로 흩어진 유대인들(디아스포라)은 ‘회당’을 통해 성전의 기능을 이어갔습니다. 각 곳에 흩어진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회당’에 모여 ‘토라’ 즉 하나님 말씀을 읽고 강론하는 것을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2절 말씀 같이 바울은 자기의 ‘관례대로’로 안식일에 회당에서 성경을 읽고 강론했습니다. ‘관례대로’라는 헬라어 단어, ‘에도’는 ‘습관이다, 익숙하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성경을 읽고 그 의미를 살펴 살아가는 것이 바울의 삶의 뿌리요 중심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안식일에 회당에서 성경을 읽고 강론하는 것은 바울 뿐 아니라, 예수님의 삶이기도 했습니다. 누가복음4:16절, “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자기 규례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라는 말씀에서 알 수 있는 것과 같이 바울이 안식일에 회당에서 성경을 읽는 전례는 예수님이 행하신 것과 동일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런 예수님과 바울의 신앙의 전례를 따라 주일이면 교회로 모여 성경을 읽고 강론하고, 강론한 것을 듣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교 신앙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성경은 무엇입니까? 본문에서 동행중에 있는 디모데에게 이후에 바울은 이렇게 썼습니다. 디모데전서3:15~17절,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이 말씀 같이 사람은 성경을 통해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깨달게 되고,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장’하게 되며,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그리스도인은 ‘그 책, 곧 성경의 사람’입니다. 여러분과 제가 매일의 ‘말씀의 닻’을 통하여 ‘바로 그 책의 사람’으로 더욱 견고해지고, 더욱 성숙해지며,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채움 받는 은혜를 누릴 수 있기 바랍니다. 


그 책의 중심 이야기

   두 번째로 살펴볼 것은 ‘그 책, 성경’이 여러분과 저에게 전하고자 하는 중심주제, 교훈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일일이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은 주제에 관한 말씀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든 말씀들이 소중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이 사람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중심주제와 교훈이 무엇인가를 이해하지 못하고 지엽적인 주제들, 자기취향에 따른 말씀에 집중한다면 극단적인 경우는 지금의 ‘신천지 장막성전’ 신자들과 같은 자리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성경이 전하는 중심 주제는 무엇입니까? 본문2~3,7절, “바울이 자기의 관례대로 그들에게로 들어가서 세 안식일에 성경을 가지고 강론하며 뜻을 풀어 그리스도가 해를 받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할 것을 증언하고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전하는 이 예수가 곧 그리스도라 하니. 야손이 그들을 맞아 들였도다 이 사람들이 다 가이사의 명을 거역하여 말하되 다른 임금 곧 예수라 하는 이가 있다 하더이다 하니.”라는 말씀같이 예수가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그리스도가 온 세상의 주(主)가 되셨다는 것입니다.  

   바울의 세 안식일의 성경강론의 핵심이 3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뜻을 풀어 그리스도가 해를 받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할 것을 증언하고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전하는 이 예수가 곧 그리스도라 하니.” 바울이 강론한 성경은 지금 우리로는 구약성경입니다. 바울은 구약성경 전체의 핵심이 ‘해를 받고 죽은 자 가운데 다시 살아난 예수가 곧 그리스도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신약성경이 이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성경의 중심 주제가 ‘예수가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그리스도와 주(主) 되심’이라는 것은 예수님 스스로가 말씀하신 것이기도 합니다. 누가복음24:44~47절을 읽어봅시다. 44절에서 말하는 ‘모세의 율법’(토라)과 ‘선지자의 글’(느비임) 그리고 ‘시편’(케투빔)은 ‘타나크’라 불린 당시의 성경전체를 말하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은 성경전체가 자신을 가리켜 기록된 것이고, 자신이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그리스도’ 즉 하나님의 최종의 구원자로 세움 받은 것이며, 자신이 죄 사함을 통해 모든 민족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나사렛 예수가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 세상을 구원할 하나님의 최종의 구원자, ‘그리스도’가 되시며 세상에 하나님의 평화를 가져다 줄 ‘주’(主)가 되신다는 것은 예수님의 모든 제자들, 특별히 사도들의 공동의 신앙고백입니다. 그것은 모든 신약성경이 힘주어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도행전의 전반부의 주역이었던 베드로 사도의 설교(2:22~32)와 후반부의 주역인 사도 바울의 설교(13:26~31)의 핵심입니다. 두 사도는 후에 기록한 서신서(고전15:3~4,벧전1:10~11)를 통해서도 이 사실을 밝히고 있습니다. 

   성경의 중심주제가 무엇인가를 바로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결정적인 것은 성경이 말하는 대로 온전히 신뢰하느냐? 또 그렇게 신뢰한대로 사느냐?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나와 세상의 최종의 구원자(그리스도)되시고, 세상에 하나님의 평화를 가져다 줄 유일한 왕(주)이심을 온전히 신뢰함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가져다주시는 구원과 평화를 풍성히 누리며 살아가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 


그 책의 새김과 되새김

   마지막으로 살펴 볼 것은 그리스도인들은 ‘그 책, 성경’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를 떠나 남쪽 베뢰아로 이동했습니다. 바울은 베뢰아 회당에서도 성경을 강론했습니다. 베뢰아 사람들은 데살로니가 사람들과는 대조적으로 바울이 강론을 진지하게 들었습니다. 베뢰아 사람들이 바울의 성경강론을 대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성경을 대하여야 할지 배울 수 있습니다.
   첫째로 베뢰아 사람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 말씀을 받았던 것처럼 우리들에게도 그런 간절함이 있어야 하나님 말씀의 은혜와 능력을 맛보게 됩니다. 본문 11절을 읽어봅시다.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잠언8:17절,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라는 말씀 같이 하나님은 말씀에 대한 간절한 마음으로 대하는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둘째로 베뢰아 사람들같이 ‘날마다’ 하나님 말씀을 읽고 듣고 묵상해야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 말씀을 ‘매일의 양식’으로 삼아야 할 것을 의미합니다. 욥의 고백같이 ‘그 입의 말씀’ 즉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일정한 음식’, 즉 매일의 양식보다 귀히 여기는(욥23:12) 성도가 되십시다. 
   셋째로 하나님 말씀을 소극적, 수동적으로 읽고 듣는 것에만 그치지 말고 베뢰아 사람들이 했던 것처럼 성경을 ‘상고’해야 합니다. ‘상고’로 번역된 원어 ‘아나크리노’는 ‘검토하다, 조사하다, 취조하다’라는 의미가 있는데 ‘사법적 심문과 조사’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그렇게 성경의 내용과 의미, 그 가운데 들어 있는 하나님의 의도를 살핀다는 것입니다.  

   넷째로 하나님 말씀, 성경을 최종의 권위로 인정하고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본문 12절에 보면 바울이 전하는 말씀을 들은 사람들 중에 ‘헬라의 귀부인과 남자’가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들은 자신의 지식, 경험, 전통과 권위를 하나님 말씀인 성경의 권위 아래 두었습니다. 이렇게 할 때에 또한 사람들에게 있는 지식, 경험, 전통과 권위는 제 기능을 하게 됩니다. 개신교 신앙지침서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1.10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든 신앙적 논쟁을 결정하고, 모든 교회 회의의 결정, 사람들의 사상, 그리고 사적인 정신을 심사해야 하며, 그의 판결에 우리가 의지해야 하는 최고의 심판자는 결코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 바로 성경 안에서 말씀하시는 성령이시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그 책, 즉 성경의 사람’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매일 간절한 마음으로 새김과 되새김 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의지와 결단으로 하나님 말씀, 성경을 읽고 해석하고 묵상하지만 결국은 그 말씀이 자신을 읽고, 자신의 삶을 분석하고 조정하도록 말씀 앞에 나아가는 사람입니다. 히브리서4:12-13절 말씀 같이 하나님 말씀의 거울 앞에 가림 없이 자신을 비추어보고 하나님 말씀으로 자신의 마음과 생각과 뜻을 헤아려보는 사람입니다. 그런 ‘그 책의 사람’되시기를 축복합니다.   
 

1 그들이 암비볼리와 아볼로니아로 다녀가 데살로니가에 이르니 거기 유대인의 회당이 있는지라
2 바울이 자기의 관례대로 그들에게로 들어가서 세 안식일에 성경을 가지고 강론하며
3 뜻을 풀어 그리스도가 해를 받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할 것을 증언하고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전하는 이 예수가 곧 그리스도라 하니
4 그 중의 어떤 사람 곧 경건한 헬라인의 큰 무리와 적지 않은 귀부인도 권함을 받고 바울과 실라를 따르나
5 그러나 유대인들은 시기하여 저자의 어떤 불량한 사람들을 데리고 떼를 지어 성을 소동하게 하여 야손의 집에 침입하여 그들을 백성에게 끌어내려고 찾았으나
6 발견하지 못하매 야손과 몇 형제들을 끌고 읍장들 앞에 가서 소리 질러 이르되 천하를 어지럽게 하던 이 사람들이 여기도 이르매
7 야손이 그들을 맞아 들였도다 이 사람들이 다 가이사의 명을 거역하여 말하되 다른 임금 곧 예수라 하는 이가 있다 하더이다 하니
8 무리와 읍장들이 이 말을 듣고 소동하여
9 야손과 그 나머지 사람들에게 보석금을 받고 놓아 주니라
10 밤에 형제들이 곧 바울과 실라를 베뢰아로 보내니 그들이 이르러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니라
11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12 그 중에 믿는 사람이 많고 또 헬라의 귀부인과 남자가 적지 아니하나
13 데살로니가에 있는 유대인들은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을 베뢰아에서도 전하는 줄을 알고 거기도 가서 무리를 움직여 소동하게 하거늘
14 형제들이 곧 바울을 내보내어 바다까지 가게 하되 실라와 디모데는 아직 거기 머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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