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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3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성경본문 : 사도행전 16:16~40
  • 설교자 : 홍순설 목사
  • 예배일자 : 2020년 2월 23일 2부 예배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우리는 사람들 간의 갈등, 삶의 고난으로 인해 극단적인 행동의 충격적인 사건들을 종종 접하게 됩니다. 열흘 전쯤에는 30대 한의사 부부가 두 자녀와 함께 극단적인 방식으로 유명을 달리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원인은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보도에 의하면 한의원 개원을 둘러싼 부부간의 경제적 갈등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사한 사건들을 접하면서 여러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인명의 소중함에 대해, 삶의 고난에 대해, 그리고 우리들이 처한 모든 곤경으로부터의 구원에 대해!
   본문은 바울일행이 마게도냐의 첫 성 빌립보에서 겪은 일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울 일행이 겪은 일들을 통해 그리스도인과 빌립보 성 사람들 간에는 사람에 대해, 고난에 대해 그리고 구원에 대한 극명한 차이가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본문 말씀을 통해 여러분과 저는 이 문제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대하여야 할지, 성경이 말하는 관점은 어떤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사람에 대해!

   유럽대륙의 첫 성, 빌립보에서 첫 그리스도인 루디아를 얻은 바울일행은 또 다른 안식일에 기도처를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가는 중에‘점치는 귀신들린 여종 하나’를 만났습니다. 바울은 그 여종에게“예수의 이름으로 내가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18절)는 담대한 믿음의 선언을 했고, 하나님이 그들의 기도에 즉각 응답하셔서 귀신들린 여종을 놓임 받게 해 주셨습니다. 

   바울이 이렇게 행한 첫째 이유는 여종이 귀신에게 사로잡혀 있는 것이 불쌍하고 안타까워서였을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시편8:5절 말씀 같이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지만 영화와 존귀로 관’ 씌워진 존재이며, ‘하나님 형상’(창1:26~27)으로 지음 받은 존재입니다. 그런 사람이 점치는 귀신의 종노릇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람, 그리스도인의 관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본래 의도가 죄로 인해 뒤틀려진 것입니다. 

   본문에서 언급되고 있는 ‘점치는 귀신’은 문자적으로는 ‘파이톤’(Python)인데 이는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신들 중 하나로 뱀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파이톤이 예술, 의술, 예언 등을 주관하는 신으로 점쟁이들에게 투시력을 불어넣어준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사람들의 시각과는 달리 바울을 비롯한 그리스도인들의 눈에 이 ‘여종을 지배하고 있는 점치는 귀신’은 여지없이‘큰 용,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의 사자’(계12:9)일 뿐입니다. 바울이 보기에 귀신들린 여종은 ‘사탄에게 매인 바 된 아브라함의 딸’(눅13:16)인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귀신들린 여종을 귀신으로부터 자유하게 해 주신 것입니다.

   두 번째로 바울이 귀신들린 여종을 보며 슬퍼하고 분개한 이유는 귀신들린 여종이 사람들에게 착취를 당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본문16,19절을 보면 귀신들린 여종의 주인들은 귀신들린 여종이 치유되거나 회복되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오직 그들은 귀신들린 여종을 자신들의 ‘이익과 수익’의 수단과 도구로 삼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귀신들린 여종이 사람들에 의해 이용당하는 것에 대해 슬퍼하고 분개했습니다. 

   이렇듯 사람을 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바울같이 사람은 하나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존재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창조된 자’(사43:7)로 보고 대하는가하면, 여종의 주인들처럼 사람을 자기의 욕망과 욕심의 대상, 이익의 방편으로 보고 대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사람을 어떤 존재로 보시고 대하십니까? 사람은 남녀노소, 인종과 민족, 사회적 신분과 지위, 재능과 능력을 뛰어넘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존재요, 하나님이 지으신 ‘작품’입니다(엡2:10). 다른 사람을 멸시하고 자기의 욕심과 욕망, 이해관계의 대상과 수단으로 보고 대하는 것은 그 사람을 지어내신 창조주 하나님을 멸시하는 것입니다. 

   에베소서2:2~3절 말씀같이 예수 그리스도는 본문의 여종이 속박되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일 수 있지만, ‘공중 권세를 잡은 자, 악한 영’에 속박되었던 여러분과 저를 놓임 받게 해 주신 분입니다. 그렇게 놓임 받고 자유하게 된 그리스도인답게 다른 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대할 수 있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고난에 대해!

   두 번째 본문은 그리스도인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에 고난에 대한 분명한 시각차와 대처방식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바울과 실라는 귀신들린 여종을 치유하고 회복시켜준 문제 때문에 고초를 겪습니다. 귀신들린 여종의 주인들이 여종이 치유됨으로 자신들의 이익이 끊어진 것을 보고 바울과 실라는 붙잡아 장터 관리들에게 끌고간 것입니다. 고발된 바울과 실라는 관리들의 명에 따라 옷이 벗겨져 심하게 매를 맞고 옥에 감금되었습니다. 바울이 맞은 심한 세 번의 태장 중 첫 번째입니다. 기둥을 끌어 앉은 형태로 당한 심한 매질은 고통스러운 것이었습니다. 바울과 실라는 두발에 차꼬가 채워진 채 ‘깊은 감옥’에 던져졌습니다. 

   이 정도 되면 여러 가지 생각과 번민이 들 만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복음을 전하는 우리에게 왜 이런 고난과 고통이 주어지나? 우리는 종종 그리스도인에게 왜 고난이 닥치나? 라고 회의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에게도, 하나님 나라의 의를 위해 살려고 할 때에도 고난과 핍박이 임할 수 있습니다(마5:6,10). 심한 매를 맞고 깊은 감옥에 갇힌 바울은 후에 로마서8:17절에 이렇게 기록합니다.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빌립보서1:29절에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이렇듯 고난과 겸하여 받은 하나님 나라임을 알았기에 바울과 실라는 깊은 감옥에서 ‘기도하고 찬송’(25절)합니다. 지난 주일 설교 말미에 인용한 켐멜 몰간 목사님의 그리스도인의 ‘어려운 상황들은 믿음을 위한 기회들’이라는 말처럼 바울과 실라는 자신들이 당하는 고난의 상황이 믿음을 위한 기회들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깊은 감옥, 심한 고통 중에도 기도하고 찬송할 수 있던 것입니다. 바울과 실라처럼 고난은 믿음의 기회임을 알고 고난 중에라도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고 기도하고 찬송할 수 있는 성도되시기 바랍니다.  

   고난에 대한 그리스도인 바울과 실라와의 시각과 대처와는 반대로 본문에는 곤경에 처해 질 때에 어쩔 줄 몰라 당황하고 급기야는 극단적인 행동을 하려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바울과 실라를 지키도록 책임 맡겨졌던 간수입니다. 바울과 실라의 기도에 하나님이 역사하셨습니다.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다 열리고 사람들을 결박했던 것들이 다 벗어졌습니다. 그러자 잠을 자던 간수가 깨어 옥문이 열린 것을 보고 죄수들이 도망한 줄로 생각하고 칼을 들어 자결하려 하였습니다. 만일 바울과 실라를 비롯한 죄수들이 도망했다면 그 책임이 모두 자신에게 돌아오고 그 결과가 혹독할 것을 속단하여 자결하려 한 것입니다(27절).

   본문의 간수가 택한 극단적인 행동과 유사한 사건들에 관한 소식들을 종종 듣게 됩니다. 이런 극단적인 행동은 물론 극히 소수의 경우이지만 이런 소식들을 통해 사람들이 고난과 곤경을 어떻게 여기고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고난과 곤경이 이르게 될 때에 낙심과 절망, 체념과 포기의 길을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궁극적인 이유는 자신과 세상과 역사의 주권자이신 하나님이 그들 안에 없기 때문입니다. 
 
구원에 대해!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살펴 볼 것은 ‘구원’에 대한 그리스도인과 그렇지 않은 사람간의 분명한 시각과 실재에 대한 것입니다. 
   자결하려는 간수를 보고 바울은 크게 소리 질러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28절)고 안심시켰습니다. 등불을 들고 실상을 파악한 간수는 바울과 실라에게 엎드려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29절)라고 묻습니다. 본문의 간수가 던진 질문,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라는 것과 오늘 우리가 던지는 질문과는 적잖은 의미차이가 있을 것이 분명합니다. 

스티븐 닐 주교가 말했듯이 ‘고대 사회에서 구원이란 죽으면 천국 가는 것’과 같은 교리적 의미의 질문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누가복음8:48절에서 열두 해를 혈우병으로 앓던 여인을 치유하시고 예수님이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라는 말씀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본문 당시의 구원은 질병이든, 재정적 어려움이든, 개인과 공동체를 위협하는 온갖 문제이든, 그것들로부터 ‘구출되다. 구조되다’라는 뜻이었습니다. 이런 본래의 의미에 부합하게 번역하자면 본문의 간수는 ‘선생님들이여, 어떻게 하면 제가 이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라고 물은 것입니다. 

   간수가 구원에 대해 답을 쥐고 있지 못한 것처럼 사람들은 자신들이 직면한 곤경의 궁극적인 해결책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고난과 곤경에 처해질 때에 낙심하고 실망하고 좌절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다릅니다.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라는 물음에 대해 바울은 주저 없이 대답합니다. 본문 31절을 읽어봅시다. “이르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하고.” 바울만이 아닙니다.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이라면 누구라도 주저 없이, 의심 없이 동일하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대답을 과장하거나 단선적으로 받아들여 사람들이 삶의 여정에서 겪게 되는 모든 문제들이 주 예수의 이름으로  재깍재깍 해결된다고 오해하지는 않아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다루어지지 못할 인생사는 없습니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는 이 책들 속에서 각자 다른 곤경을 당한 사람들이 던지는 계속된 질문, ‘어떻게 하면 구원을 받으리이까?’라는 외침에 대해 오직 한 가지로 대답합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구원을 받으리라!” 한국대학생선교회(CCC)를 일으키신 김준곤 목사님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학생들에게 ‘백문일답’(百聞一答)을 하셨다고 합니다.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 백가지의 질문이 있지만 답은 오직 하나,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입니다. ?



   그렇습니다. 삶의 여정 중에서 우리는 백 가지 만이 아니라 수만 가지의 고난과 곤경을 직면합니다. 그때마다 유일한 답은 한 가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다루어지지 못할 삶의 고난과 곤경은 없습니다. 
   본문의 바울과 그의 일행들 같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사람을 바라보고 대하며, 고난에 대처하고, 모든 고난에 대한 궁극적이며 유일한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모든 삶의 곤경을 이겨나가는 성도되시기를 축복합니다.

16 우리가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점치는 귀신 들린 여종 하나를 만나니 점으로 그 주인들에게 큰 이익을 주는 자라
17 그가 바울과 우리를 따라와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 하며
18 이같이 여러 날을 하는지라 바울이 심히 괴로워하여 돌이켜 그 귀신에게 이르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 하니 귀신이 즉시 나오니라
19 여종의 주인들은 자기 수익의 소망이 끊어진 것을 보고 바울과 실라를 붙잡아 장터로 관리들에게 끌어 갔다가
20 상관들 앞에 데리고 가서 말하되 이 사람들이 유대인인데 우리 성을 심히 요란하게 하여
21 로마 사람인 우리가 받지도 못하고 행하지도 못할 풍속을 전한다 하거늘
22 무리가 일제히 일어나 고발하니 상관들이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치라 하여
23 많이 친 후에 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명하여 든든히 지키라 하니
24 그가 이러한 명령을 받아 그들을 깊은 옥에 가두고 그 발을 차꼬에 든든히 채웠더니
25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26 이에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
27 간수가 자다가 깨어 옥문들이 열린 것을 보고 죄수들이 도망한 줄 생각하고 칼을 빼어 자결하려 하거늘
28 바울이 크게 소리 질러 이르되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 하니
29 간수가 등불을 달라고 하며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며 바울과 실라 앞에 엎드리고
30 그들을 데리고 나가 이르되 선생들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 하거늘
31 이르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하고
32 주의 말씀을 그 사람과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더라
33 그 밤 그 시각에 간수가 그들을 데려다가 그 맞은 자리를 씻어 주고 자기와 그 온 가족이 다 세례를 받은 후
34 그들을 데리고 자기 집에 올라가서 음식을 차려 주고 그와 온 집안이 하나님을 믿으므로 크게 기뻐하니라
35 날이 새매 상관들이 부하를 보내어 이 사람들을 놓으라 하니
36 간수가 그 말대로 바울에게 말하되 상관들이 사람을 보내어 너희를 놓으라 하였으니 이제는 나가서 평안히 가라 하거늘
37 바울이 이르되 로마 사람인 우리를 죄도 정하지 아니하고 공중 앞에서 때리고 옥에 가두었다가 이제는 가만히 내보내고자 하느냐 아니라 그들이 친히 와서 우리를 데리고 나가야 하리라 한대
38 부하들이 이 말을 상관들에게 보고하니 그들이 로마 사람이라 하는 말을 듣고 두려워하여
39 와서 권하여 데리고 나가 그 성에서 떠나기를 청하니
40 두 사람이 옥에서 나와 루디아의 집에 들어가서 형제들을 만나 보고 위로하고 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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