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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3사랑의 열다섯 색 무지개

  • 성경본문 : 고린도전서 13:4~7
  • 설교자 : 홍순설 목사
  • 예배일자 : 2020년 12월 13일 주일예배

   프리즘과 스펙트럼을 아실 것입니다. 햇빛이나 백열전구의 빛을 프리즘에 통과시키면 가시광선의 스펙트럼인 무지개색 띠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치 사랑이 이와 같습니다. 사랑은 추상명사입니다만 그 특성들은 매우 구체적이고 다양한 행동과 행동을 유발하는 마음의 움직임으로 드러납니다. 
   바울은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로부터 온 사랑의 열다섯 개의 구체적인 특성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지난주일에는 처음 것과 마지막 것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나머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긍정어로 그려진 일곱 색깔 무지개

   바울은 본문을 통해 사랑의 특성을 앞과 뒤의 날개부분에서는 긍정어로, 그 중간에서는 부정어로 그리고 있습니다. 
   사랑을 긍정어로 표현하고 있는 것은 4절 전반부의‘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와 7절의“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라고 한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그 중간인 4절 하반절부터 6절에서는 사랑의 특성을 부정어로 묘사합니다. 그것은 사랑은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한다는 것입니다. 

   이 중에 지난 주일에는 사랑의 15개의 특성 중 처음의‘오래참고’(4절a)와 마지막의 ‘견디느니라’(7절b)를 살펴보았습니다. 이 둘은 모두 ‘참음과 인내’로 묘사하지만 처음 것은‘분노를 멀리던지다’의 뜻을 지닌‘마크로두메오’이고, 마지막 것은‘아래 남아있다’의 뜻을 지닌 ‘휘포메노’입니다. 앞의 것은 다윗이 보여주는 것같이 강한 자의 참음과 인내, 뒤엣것은 십자가 아래 서있는 마리아가 보여주는 것 같은 약한 자의 참음과 인내를 통한 사랑의 표현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어서 바울이 긍정어로 표현하고 있는 사랑의 특성들을 살펴보겠습니다. 4절 전반절에서 바울은 사랑은‘온유하다’고 합니다. 온유는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부드러운 마음과 용서로서 다른 사람에게 반응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에게 친절과 선의를 베푸는 것을 말합니다. 온유한 사람은 진정과 위로를 통해 아픈 곳을 고치고 감정의 상처를 치료합니다. 

   4절하반절~6절에서 사랑의 특성을 부정어로 묘사한 바울은 7절에서 네 가지 결론적인 정의를 제시하는 것을 통해 다시 긍정어로 된 사랑의 특성으로 되돌아갑니다. 그 첫째는 ‘사랑은 모든 것을 참으며’입니다. 원어로는 ‘스테고’인데, 이 말은 ‘덮개와 보호막으로서의 지붕’을 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보호하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물이 새지 않도록 차단함으로서 집안에 있는 사람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어떤 사람의 명성에 해가 될 만한 모든 행위를 덮어주고 보호막을 쳐주는 것입니다. 

   사랑은 또한 ‘모든 것을 믿으며’라는 말로 특징됩니다. 이 말은 거짓말에 대해서도 순진하게 믿어주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케네스 베일리는 7절에 기록된 사랑에 대한 네 가지 결론적 정의 중 처음 것, ‘모든 것을 참으며’와 마지막 것,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는 ‘사람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것이고, 두 번째와 세 번째, ‘모든 것을 믿으며’와 ‘모든 것을 바라며’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받는 사람을 믿고 그의 모든 좋은 것을 바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말하는 믿음과 소망은 그 이상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믿음’은 히브리서11:6절,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는 말씀같이 하나님이 계신 것과 그가 자기를 찾는 사람들에게 마땅하게 응대해 주시는 이심을 믿는 것(히11:6)을 말합니다. 또한 고린도전서15:19절,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라는 말씀같이 이 세상의 삶에 대한 희망 뿐 아니라, 세상 모든 희망의 근원이신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소망을 두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말미암아 죄와 사망에 대한 승리의 소망을 의미합니다. 이‘믿음과 소망’은 이 찬가 마지막 13절에 언급되고 있는 것처럼‘사랑’과 함께 영원할 것입니다. 


부정어로 그려진 여덟 색깔 무지개

   이제 본문 4절 하반절에서 6절에 부정어로 묘사되고 있는 8개의 사랑의 특성들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사랑은 ‘시기하지 아니’(4절)합니다. 시기는 다른 말로 ‘질투’입니다. ‘시기하지 않음’의 사랑의 특성은 고린도전서3:3절에서 “너희는 아직도 육신에 속한 자로다 너희 가운데 시기와 분쟁이 있으니 어찌 육신에 속하여 사람을 따라 행함이 아니리요.”라고 책망했던 고린도교회의 실제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섹스피어의 4대 비극 중 ‘오셀로’에서는 질투를 ‘녹색 눈의 괴물’로 그리고 있습니다. 이 녹색 눈의 괴물, 질투를 잠재우지 않으면 이 괴물은 사람을 타인의 성공에 대해 덧없이 부러워하며 낙심하게 하거나 반대로 분개하도록 몰아갑니다. 

   둘째,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4절)합니다. 자랑은 양면을 가진 동전과 같습니다. 자랑은 타인에게 사랑받거나 인정받기를 바라면서 그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나온 것입니다. 또한 자랑은 다른 사람을 실제이상으로 칭찬함으로 조정하려는 아첨의 형태로 드러날 수 있습니다. 사랑은 자기 자랑을 필요로 하지 않고, 아첨을 통해 상대방을 조종하려고 애쓰지도 않습니다. 

   셋째, 사랑은 ‘교만하지 아니’(4절)합니다. 교만은 오만한 것을 말합니다. 우쭐대는 것입니다. 이 말의 원어에는 ‘무엇인가 부풀리는 행위’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신약성경에서 이 동사는 총 7번 쓰이고 있는데 그 중에서 6번이 고린도전서에 등장합니다. 사랑이 메말라 있던 고린도교회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넷째, 사랑은 ‘무례하지 아니’(5절)합니다. 이 말의 원어는 ‘선한 질서가 없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참된 사랑이라면 적절한 예의를 갖추지 않은 채 대화하는 법이 없으며, 억지로 자기주장을 관철하려 들지 않습니다. 사랑은 개인적인 삶의 방식과 관련한 모든 문제에 있어서 타인의 관심을 고려합니다. 
   다섯째, 사랑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5절)합니다. 이 말은 ‘자기유익’과 ‘자기중심’이 결합된 것을 말합니다. 세상과 주변이 자기를 중심으로, 자기유익을 위해 돌아가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이러한 태도는 다른 사람을 그 자체로 권리가 있는 한 ‘인격’(마틴 부버의 표현으로 ‘당신’)이 아니라, 나에게 도움이 되는 ‘대상’, 즉 ‘그것’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자기 유익을 구하는 것’은 부정어로 표현된 사랑의 특성의 중심에 놓여 있습니다. 그 만큼 이 자기중심성은 부정으로 표현된 모든 사랑의 특성들 바탕에 깔려있습니다. 

   여섯째, 사랑은 ‘성내지 아니’(5절)합니다. 이 말은 ‘날카롭게’ 혹은 ‘신랄하게 만든다’는 의미의 단어를 은유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다른 사람에게 짜증을 내거나 화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말합니다. 잠언15:1절,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는 교훈같이 사랑은 과격한 말 대신 유순한 대답을 애써 택합니다. 절제력 있는 토론은  노련한 외교관의 특징입니다. 절제력을 상실한 토론은 협상의 실패로 귀결되곤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랑으로서의 성내지 아니함은 이런 동기와 다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적의가 사라질 수 있음을 알고 타인을 위한 사랑으로 적의를 기꺼이 흡수합니다. 

   일곱째, 사랑은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5절)합니다. 이 말의 원어는 ‘회계학 용어’입니다. ‘계산하다, 평가하다, 청구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영어 NIV 역은 이 말을 ‘악한 일을 기록하지 않는다’라고 번역했습니다. 이 사랑은 선으로 악을 극복하고자 힘쓰며, 악을 악으로 갚기 위해 계산하고 기록해두거나, 기억해두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사랑은 하나님이 우리의 죄의 목록을 계산하지 않으시는 것에서 온 것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께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라고 물었습니다. 이 때에 예수님은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할지니라.”(마18:21~2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듯 진정한 용서와 사랑은 횟수를 셀 수 있거나, 횟수로 기록할 수 없는 것입니다. 

   마지막 여덟 번째,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6절)합니다. 사람은 잘못된 일을 기뻐하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실패, 실수 혹은 추락을 은밀히 기뻐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폭력에서 즐거움을 찾지 않습니다. 소문은 사실보다 사람들을 훨씬 더 흥분시킵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소문보다는 사실에, 불의가 아닌 진리와 함께 기뻐하려고 애씁니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바울은 본문4~7절을 통해, 사랑의 속성을 15개의 동사로 묘사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그려낸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사랑을 받은 사람들이고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비록 지금 이 시점에서 이 거룩한 사랑을 완벽하게 드러낼 수는 없지만 이 사랑으로 조금 더 물들어가고 이 사랑을 주변과 세상으로 좀 더 흘려보내는 사람들입니다. 

   요한일서4:10~12절을 읽어봅시다.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 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어지느니라.” 아멘.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을 조건 없이 은혜로 받아 누리는 사람으로서 우리 또한 그런 사랑으로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며 남은 생애를 살아갈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 성경 번역본으로 본문을 읽고 마치겠습니다. “사랑은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자기보다 다른 사람에게 더 마음을 씁니다. 사랑은 자기가 갖지 못한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사랑은 뽐내지 않으며, 자만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강요하지 않으며, ‘내가 먼저야’라고 말하지 않으며, 화내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죄를 꼬치꼬치 따지지 않으며, 다른 사람이 비굴하게 굴 때 즐거워하지 않으며, 진리가 꽃피는 것을 보고 기뻐하며, 무슨 일이든지 참으며, 하나님을 늘 신뢰하며, 언제나 최선을 구하며, 뒷걸음질하지 않으며, 끝까지 견딥니다!” 

4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5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6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7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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