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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8모든 것이 허용되나, 그러나!

  • 성경본문 : 고린도전서 8:1~13,10:23~33
  • 설교자 : 홍순설 목사
  • 예배일자 : 2020년 10월 18일 2부 예배

   사람과 동물의 결정적인 차이는 무엇입니까? 사람은 자유의지에 따라 행동하고, 그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것입니다. 자유의지는 창조주 하나님이 모든 피조물 가운데 사람에게만 주신 놀라운 선물입니다. 자유와 자유의지는 생명에 비견될 삶의 본질입니다. 1775년 미국의 패트릭 헨리가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위한 전쟁의 불가피성을 호소한 연설에서,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했던 것처럼 사람에게 있어서 자유가 없는 생명은 죽음과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명에 버금가는 자유라 할지라도 이기적 동기와 목적으로, 그것도 무제한적으로 허용된다면 본인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큰 슬픔과 고통에 빠뜨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또한 생명과 자유를 선물로 주신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목숨 같은 자유라 할지라도 마땅한 한계 안에서 허용되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이 이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을 통해 자세히 살펴봅시다. 

많은 신, 많은 주(主)들의 세상


   고린도전서는 1~6장과 7~16장으로 이분됩니다. 전반부는 고린도교회의 실상에 대하여 구두로 들은 것에 대해 바울이 권면한 것이고, 7~16장은 ‘너희가 쓴 문제에 대하여 말하면’(7:1)이라는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고린도교회가 글로 써 보낸 문제들에 대한 대답을 한 가지씩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까지 세 주일에 걸쳐 7장에 기록된 결혼과 이혼, 독신과 재혼에 대한 바울의 권면을 살펴보았습니다. 

   8장부터 10장까지는‘우상의 제물’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8장1절을 읽어봅시다.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는 우리가 다 지식이 있는 줄을 아나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

   본문 당시 고린도는 우상숭배가 넘쳐났던 도시입니다. 2세기 그리스의 여행가 파우사니아스의 기록에 의하면 당시 고린도 사람들은 ‘크로노스, 포세이돈,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이시스, 디오니소스, 아폴로, 헤르메스, 제우스, 아스클레피오스’ 등을 온갖 신을 숭배했다고 합니다. 바울이 아테네에서 ‘우상이 가득한 것을 보고 마음에 격분’(행17:16)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웃 고린도도 다를 바 없었습니다. 

  본문 8:5절에서 바울도 그 사실을 기록합니다. “비록 하늘에나 땅에나 신이라 불리는 자가 있어 많은 신과 많은 주가 있으나.” 
  이들 우상을 숭배하는 신전에서는 짐승을 잡아 제물로 드렸고, 그 많은 제물들은 결국 시장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니 고린도 시의 중앙시장은 사실상 온갖 신전들에 둘러싸여 있었고, 이 신전들이 고기시장을 거의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이 신전들에서 벌어지는 축제는 단지 종교적 차원에서만 행해진 것이 아닙니다. 직업조합(길드)의 결속을 위한 의식이기 했습니다. 사회적 소외를 겪지 않고 직업을 유지하며 경제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우상숭배의식에 참여해야 하는 것은 필수 불가결한 것이었습니다. 우상숭배와 제물로 인한 문제는 단지 사회 주류층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여러 신전축제에 나온 고기로 공급과잉이 되어 가격이 폭락할 때에 비로소 고기 맛을 보곤 했습니다. 이렇듯 고린도에 살면서 우상 신전들에 드려졌던 고기를 멀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시장에 나온 대부분의 고기가 우상 신전들에 드려졌던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은 고린도의 그리스 도인들에게는 매우 곤욕스러운 것이었고, 이로 인해 교회 안에 갈등이 발생했습니다. 어떤 교인들은 고린도후서3:17절,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 고린도후서5:17절,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라는 식의 마음으로 우상제물을 먹는 것에 대해여 마음에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반면 어떤 교인들은 우상제물을 먹으면‘양심이 약하여지고 더러워지는 것’(8:7절 하반절)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들은 다른 그리스도인들이 우상제물을 먹는 것을 보고는 마음에 시험 들어 ‘걸려 넘어지고’(8:9절), ‘실족’(8:13절)하기도 했습니다. 본문은 이런 상황에 어떻게 해야 할지 바울에게 묻고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무것도 아닌 우상과 그 제물

   먼저 고린도 교회에는 앞에서 소개했듯이 우상 제물을 먹는 것에 거리낄 것이 없다고 여긴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인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새로워졌고, 율법이 요구하는 ‘음식규례’(레11:1~47)로부터 자유로워졌기 때문에 ‘모든 것이 가하다’(10:23절), 즉 어떤 음식을 먹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여겼습니다. 이들은 ‘약한 자들’(8:7,9~11절)로 표현된 사람들에 비해 ‘강한 자들’이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본문 8:4~6절 에 기록된‘지식’이 있었습니다. 4~6절을 읽어봅시다. 이 믿음이 강한 사람들은 세상에 수많은 ‘신(神)과 주(主)’가 있지만 그리스도인은 더 이상 그런 우상들에 매여 살지 않기 때문에 우상제물이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확신했습니다. ‘사람의 손으로 만든 신’(행19:26), ‘우상은 아무것도 아니며’(8:4절) 오직 ‘한 하나님, 한 주(主) 예수 그리스도’가 계실 뿐임을 확신했습니다. 그들은 만물은 이 한 하나님, 한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존재할 뿐임을 신뢰했습니다. 

   그들은 본문10:26절, “땅과 거기 충만한 것이 주의 것임이라”는 말씀 같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주의 것이며 주께로부터 왔으니 아무 것도 거리낄 것이 없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본문10:25,27절 같은 행동원칙을 갖게 되었습니다. “무릇 시장에서 파는 것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으라. 불신자 중 누가 너희를 청할 때에 너희가 가고자 하거든 너희 앞에 차려 놓은 것은 무엇이든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으라.”
   이들의 지식과 확신, 그것에 근거한 선택과 행동은 정당합니다. 바울은 이들을 옹호하는 의미에서 본문 8:4~6절, 10:25~27절을 기록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바울의 선포같이 세상에는 ‘하늘과 땅에는 신과 주로 불리는 우상들’이 많지만 ‘우상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더더욱 우상제물이 그리스도인들에게 무슨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한 하나님, 한 주 예수 그리스도’를 신뢰하는 그리스도인은 더 이상 ‘많은 신, 많은 주’(8:4~6)들로 인해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의 주’(10:25~27)되신 하나님을 아버지로 둔 자녀로서 자유롭게 살아갑니다. 그리스도인은 날짜에 따라 방향을 달리하여 따라다니면서 사람의 일을 방해한다는 귀신이 두려워서 이사를 하거나 먼 길을 떠날 때는 ‘손 없는 날과 방향’을 택하지 않습니다. 연초에 토정비결을 보거나 중요한 일을 앞두고 점집을 찾지 않습니다. 한 분 하나님이, 한 주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주시는 자유와 담대함으로 일생을 살아갑니다. 그런 성도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사랑이라는 이중계명의 제한선

   고린도교회에는 예수 그리스도 안 에서 주신 자유와 담대함으로 살아 가는 성도들만 있던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다른 그리스도인들이 우상 제물을 먹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약하여 지고, 믿음이 약하져서 걸려 넘어지고 실족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본문 8:7,9,11~12절을 읽어봅시다.

   바울은 아직 마음과 믿음이 약하여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유를 풍성하게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약한 자들에게 없는 자유에 대한 ‘지식’이 자신들에게는 있다고 그 자유를 제한 없이 행사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8:9절, ‘너희의 자유가 믿음이 약한 자들에게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합니다. 약한 사람들을 고려하지 않고 행사하는 자유는‘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은 형제를 실족하게 하는 것’(8:11절)이며 그것은 결국은 ‘그리스도에게 죄를 짓는 것’(8:12절)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모든 것이 허용되는 자유’가 있지만 ‘모든 것이 유익하거나 덕을 세우는 것’(10:23절)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만일 음식문제로 ‘형제가 실족하게 된다면 자신은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않을 것’(8:13절)이라고 합니다.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를 다른 이들의‘유익과 덕의 한계’안에서만 허용하겠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우상의 제물’에 대한 권면의 대원칙을 본문의 시작과 끝에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상제물의 문제를 넘어서 그리스도인들이 누릴 자유와 한계에 대한 원칙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자유를 책임감 있게 누려야 할 것을 천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상 제물에 대한 바울의 권면은 시작하는 8:1~3절과 마무리하는 10:31~33절에서 이중으로 수미쌍관(首尾雙關)을 이루고 있습니다. 

  바울은 이 이중의 수미쌍관을 통해서 우상제물 문제 뿐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자유를 책임성 있게 행사 할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사랑의 이중 계명, 즉 ‘이웃 사랑과 하나님 사랑’의 틀 안에서 행사되어야 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자유와 관련하여 사랑의 이중계명은 마치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양쪽차선과 같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하나님 영광’이라는 우측차선과 ‘이웃 사랑’이라는 좌측 차선사이를 달리는 자동차이어야 합니다. 이렇듯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사랑의 이중 계명 안에서라야 비로소 그 진가가 드러납니다. 

   사랑의 이중계명 안에서 허용되어야 할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본문만이 아니고 모든 사도의 가르침, 더 나아가 그리스도인의 행동양식의 대원칙입니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생명과 함께 주어진 자유와 자유의지는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죄의 종이 된 사람의 자유의지는 심하게 오염되고 망가져 본래의 목적을 잃고 자기 자신만을 위해 이기적으로 작동되곤 합니다. 그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고통과 슬픔을 겪는 일이 빈번합니다. 

   반면 하나님의 사람으로 회복된 그리스도인은 회복된 자유와 자유의지로 삽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를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제한안에서 허용합니다. 그리고 그 자유로 하나님 영광과 이웃의 유익과 덕을 드러냅니다. 
   하나님이 주신 놀라운 선물, 자유를 풍성하게 누리십시오. 또한 그 선물로 하나님의 영광을 풍성하게 드러내십시오. 그 선물로 다른 이들을 이롭게 하고 세우십시오. 그런 하나님의 사람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고린도전서 제 8장

1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는 우리가 다 지식이 있는 줄을 아나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
2 만일 누구든지 무엇을 아는 줄로 생각하면 아직도 마땅히 알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요
3 또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면 그 사람은 하나님도 알아 주시느니라
4 그러므로 우상의 제물을 먹는 일에 대하여는 우리가 우상은 세상에 아무 것도 아니며 또한 하나님은 한 분밖에 없는 줄 아노라
5 비록 하늘에나 땅에나 신이라 불리는 자가 있어 많은 신과 많은 주가 있으나
6 그러나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여 있고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아 있느니라
7 그러나 이 지식은 모든 사람에게 있는 것은 아니므로 어떤 이들은 지금까지 우상에 대한 습관이 있어 우상의 제물로 알고 먹는 고로 그들의 양심이 약하여지고 더러워지느니라
8 음식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 내세우지 못하나니 우리가 먹지 않는다고 해서 더 못사는 것도 아니고 먹는다고 해서 더 잘사는 것도 아니니라
9 그런즉 너희의 자유가 믿음이 약한 자들에게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10 지식 있는 네가 우상의 집에 앉아 먹는 것을 누구든지 보면 그 믿음이 약한 자들의 양심이 담력을 얻어 우상의 제물을 먹게 되지 않겠느냐
11 그러면 네 지식으로 그 믿음이 약한 자가 멸망하나니 그는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으신 형제라
12 이같이 너희가 형제에게 죄를 지어 그 약한 양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 곧 그리스도에게 죄를 짓는 것이니라
13 그러므로 만일 음식이 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하지 않게 하리라


고린도전서 제 10장

23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니
24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
25 무릇 시장에서 파는 것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으라
26 이는 땅과 거기 충만한 것이 주의 것임이라
27 불신자 중 누가 너희를 청할 때에 너희가 가고자 하거든 너희 앞에 차려 놓은 것은 무엇이든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으라
28 누가 너희에게 이것이 제물이라 말하거든 알게 한 자와 그 양심을 위하여 먹지 말라
29 내가 말한 양심은 너희의 것이 아니요 남의 것이니 어찌하여 내 자유가 남의 양심으로 말미암아 판단을 받으리요
30 만일 내가 감사함으로 참여하면 어찌하여 내가 감사하는 것에 대하여 비방을 받으리요
31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32 유대인에게나 헬라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나 거치는 자가 되지 말고
33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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