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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1문제, 성장과 성숙의 기회다!

  • 성경본문 : 사도행전 6:1~7
  • 설교자 : 홍순설 목사
  • 예배일자 : 2019년 8월 11일 2부예배

   미국의 정신과 의사 스콧 펙은 ‘고통에서 자기완성으로’라는 부제가 붙은 ‘아직도 가야 할 길’이라는 책을 ‘삶은 고행입니다!’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이 책을 집필하기 시작한 저자는, 이후 글을 써가면서 발견한 진리에 근거해 결국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이후에 이어지는 시리즈 책, ‘끝나지 않은 여행’, ‘그리고 저 너머에’ 등, ‘인간심리와 기독교 신앙 간의 통합’을 지향하는 글을 계속 집필했습니다. 

   스콧 펙은 ‘삶은 문제의 연속’이라고 전제하면서 ‘일단 삶이 어렵다는 것을 깨닫기만 한다면, 삶은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게 된다. 일단 삶이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상, 그것은 더 이상 해결하지 못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합니다.‘문제’를 지혜롭게 다룸을 통해 오히려 ‘고통’에서 ‘자기성장과 성숙, 급기야 자기완성’에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 함께 읽은 본문이 마치 스콧 펙의 깨달음의 실례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본문 말씀을 통해 ‘문제의 연속인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루어야 할지, 어떻게 문제는 성장과 성숙의 기회이며 선물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사람 있는 곳에 문제 있다!

   우리는 종종 ‘왜? 내게는, 우리에게는 이렇게 문제가 많지?’ 라고 낙심 섞인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 문제, 근심 걱정 없이 사는 것 같은데, 왜 나는 문제들로부터 벗어날 수 없지? 왜, 나만 문제의 첩첩 산중을 힘들게 걷고 있는 거야?’라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 ‘문제의 첩첩산중’을 걷고 있습니다. 단지 각자가 직면한 문제의 양상과 그 문제가 눈앞에 나타나는 시기가 다를 뿐입니다. 문제없는 사람은 없으며, 세상에 문제없는 곳은 없습니다. ‘사람 있는 곳에 문제 있습니다!’ 사람 자체가 문제덩어리이기 때문입니다.
   교회 공동체도 예외가 아닙니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어디나 문제가 잠복되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생명으로 넘쳐났던 예루살렘 교회도 직면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사람들의 불평과 원망이 쏟아졌습니다. 본문 1절을 읽어봅시다.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니.”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제자가 더 많아지는 중에, 문제 또한 대두 된 것입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직면한 문제는 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두 부류 사이에 빚어진 것이었습니다. 1절에 기록되었듯이 ‘헬라파 과부들’이 매일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들’을 원망한 것입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헬라파 과부들을 돌보는 일을 소홀히 한 것이 의도적이었는지 실수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확실한 것은 예루살렘 교회는 문제가 발생할 소지를 시작부터 지니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교회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교회는 문제가 없는 곳이 아닙니다. 교회는 문제가 없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가 아닙니다.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요, 허물이 있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요, 이런 저런 연약함과 미숙함이 있는 사람들의 공동체입니다. 죄인들이 모인 곳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긍휼이 필요하고,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이렇듯 사람들이 모인 곳, 그 어느 곳도 문제가 없는 곳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문제를 어떻게 다루어 갈 것인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입니다. 


해결의 실마리, 바른 진단!

   문제를 바로 진단하고 직시해야 문제의 실마리가 풀립니다. 문제가 없다고 호도하거나 문제를 축소하거나, 문제의 원인과 경과를 다른 사람들의 탓으로 돌리는 것으로는 문제를 해결 할 수 없습니다. 

   예루살렘 교회 사도들은 문제를 어떻게 다루었습니까? 본문 2~4절을 읽어봅시다.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하니.”사도들은 문제의 현실을 직시했습니다. 문제를 있는 그대로 인정했습니다. 12명의 사도들과 함께 동역하는 소수의 제자들로 수 천 명이 넘는 성도들과 그 중에 적지 않은 수였을 ‘과부들’을 위한 ‘구제사역’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음을 인정한 것입니다. 의도적이지는 않았더라도 ‘헬라적 배경을 지닌 과부들’이 구제에서 소외되었고, 그로 인해 그들에게 아픔과 상처를 남긴 것을 인정한 것입니다. 이렇듯 문제는 문제를 있는 그대로 직시할 때 풀리기 시작합니다. 

   앞에서 소개했던 스콧 펙은 같은 책에서 ‘모든 신경증은 정당한 고통을 회피한 대가다!’라고 쓰고 있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문제를 대면하는데 따르는 정당한 고통을 회피할 때에, 우리는 그 문제를 통해 우리가 이룰 수 있는 성장도 회피하게 된다.’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사도들은 문제를 축소하거나 호도하거나 탓하지 않고 직시 할 뿐 아니라, 문제를 통해서 자신들이 그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이고‘포기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발견했습니다. 자신들이 보다 더 집중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다른 사람들에게 위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분별했습니다. 사도들이 포기하지 않아야 할 것, 보다 더 집중해야 할 것이 ‘말씀과 기도’임을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2~4절을 읽어봅시다. 사도들은 자신들은 ‘말씀과 기도사역’에 집중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구제사역’은 다른 사람들을 세워 그들에게 위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렇듯 문제는 감추어져 볼 수 없었던 것을 보게 합니다. 

   살펴본 것처럼 문제는 사실을 직시할 때 실마리를 찾게 됩니다. 더 나아가 문제는 이전에 볼 수 없던 것을 발견하게 합니다. 문제를 통해서 보다 집중해야 할 것이 무엇이고, 내려놓아야 할 것, 포기해야 할 것, 위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합니다. 



궁극적 해결, 성령의 사람!

   예루살렘 교회의 열두 사도들과 성도들은 문제를 바로 진단하고 직시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문제에 대한 궁극적인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그것은 ‘구제사역’을 감당할 ‘사람들’을 세우고 그들에게 사역을 위임하는 것입니다. 본문 3,5절을 읽어봅시다.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 또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유대교에 입교했던 안디옥 사람 니골라를 택하여.”

   앞에서 ‘사람 있는 곳에 문제 있다!’ ‘문제는 사람이다!’라고 말씀드렸는데 문제의 궁극적인 해결 역시 사람에 달렸습니다. 사도들과 예루살렘 성도들은 자신들이 직면한 문제에 대한 궁극적인 해결책은 사람을 세우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특별히 교회 공동체의 문제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그 해결책 또한 사람에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가 문제를 직면할 때마다 이 사실을 잊지 앉아야 합니다. 어떤 문제, 어떤 상황 중에도 사람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사람을 세워야 합니다.

   사도들은 구제사역을 위임받아 담당할 사람들의 조건에 대해 3,5절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성령과 지혜, 믿음과 성령’이 충만하여 사람들에게 칭찬듣는 사람입니다. 교회가 이 사실을 늘 유념해야 합니다. 다른 조건들이 앞서면 안됩니다. 배움의 정도, 사회적 지위와 경험의 정도, 소유와 소득의 정도 등도 공동체를 섬기기 위한 사람을 세우기 위해 고려되어야 할 것이지만 그 모든 것이 ‘믿음과 성령의 충만’보다 앞서서는 안됩니다. 만일 그렇게 하면 결국 앞세우게 했던 그 조건들 때문에 본인도 공동체도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사람의 지혜, 사람의 조건과 수단과 방법을 앞세우면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문제를 더 키울 수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와 한계를 위해 세워져야 할 사람은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인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고 하나님 뜻을 따라 순종하기를 힘쓰는 사람, 자기 생각과 자기 주관이 아닌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성장 성숙의 기회와 선물!

   예루살렘 교회가 직면한 문제는 사도들 뿐 아니라 공동체가 한 걸음 더 성장하고 성숙하게 되는 계기를 제공했습니다. 본문의 사도들과 성도들의 문제 해결의 면면들을 통해 이들이 보다더 성숙한 공동체로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본문 5~6절에 의하면 예루살렘 교회가 구제에서 소외된 헬라파 과부들을 포함한 ‘구제사역’을 위임할 사람들 7명을 세웠습니다. 주의해서 살펴보면 이들의 이름 거의 다가 ‘헬라식 이름들’이라는 것입니다. 전부는 아닐지라도 이들 대부분이 디아스포라 출신, ‘헬라파 유대인’이었을 것이라는 것에 대해 대부분의 학자들이 동의합니다. 헬라파 출신 집사님들을 세움으로 헬라파 과부들의 불평등한 구제문제를 그들의 사정을 보다 더 잘 알 수 있는 헬라파 지도자들을 앞 세워 해결하려는 것입니다. 문제에 대한 마지못한 봉합이 아니라, 성숙한 결정을 한 것입니다. 예루살렘교회가 문제 해결을 넘어 한 걸음 더 성숙한 교회로 세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직면했던 문제는 그들의 성장의 기회요, 성숙을 위한 선물이었습니다. 본문 7절이 이 사실을 확인해 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누가는 본문 7절과 같은 ‘요약문’을 ‘매듭’과 같이 반복해 사용해서 복음이 어떻게 세상을 향해 전파되고 있는지, 교회가 어떻게 성장하고 성숙해 가고 있는지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도 이 요약문으로 매듭짓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문제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성숙해졌을 뿐 아니라 주님 주신 사명을 한 걸음 더 이루어 갔음을 확증해 주고 있습니다. 


   중증 뇌성마비 송명희 시인은 스스로 무엇 하나 할 수 없는 몸으로 ‘나’라는 시를 썼습니다. “나 가진 재물 없으나,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 나 남이 없는 것 있으니, 나 남이 못 본 것을 보았고,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고, 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 받았고, 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 시인은 자신이 지닌 문제들 때문에, 그 앞에 닫힌 문들 때문에, 남들에게 열리지 않았던 문이 열렸다고 고백합니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에게서는 좀처럼 찾기 힘든 하나님의 주권을 깊이 신뢰하는 깨끗한 믿음을 가진 영혼이었습니다. 그녀의 맑은 영혼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가진 것 나 없지만,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 

여러분과 저에게도 ‘문제는 성장의 기회요, 성숙의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문제를 성장의 기회요, 선물로 만들어가는 성도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1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니
2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3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4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하니
5 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 또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유대교에 입교했던 안디옥 사람 니골라를 택하여
6 사도들 앞에 세우니 사도들이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니라
7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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