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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4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하라!

  • 성경본문 : 누가복음 22:39~46
  • 설교자 : 홍순설 목사
  • 예배일자 : 2019년 4월 14일 2부예배

   기도하십니까? 언제 기도하십니까? 얼마나 기도하십니까?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듣기 거북한 질문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기도는 성도에게 있어서 가장 긴요한 은혜의 통로입니다. 하지만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그런 기도의 당위성만큼 기도하지 못합니다. 기도하지 않습니다. 
 ‘영성목회를 돕는 모임’이 1286명의 기독교인을 상대로 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기독교인의 하루 평균 기도시간은 24분이었습니다. 반면 ‘얼마나 기도하고 싶은가’에 대한 평균은 51분이었습니다. 대부분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기도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기도의 어려움은 여러분과 저의 문제만은 아닌 듯합니다. 본문의 예수님 제자들 역시 예수님의 기대와 요청에 부응해 기도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예수님은 어떻게 기도하셨을까요? 본문에 기록된  예수님의 기도를 통해 여러분과 제가 어떻게 기도할 수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유혹과 시험이 많은 세상

   본문은 예수님이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마치신 후 감람산에 가셔서 기도하신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은 유대인들의 글 쓰는 특징 중 하나인 ‘교차대구법’의 구조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음과 같습니다. 


a.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명하심(40절)
b. 돌 던질 만큼 제자들을 떠남(41절 상반절)
c. 기도하기 위해 무릎꿇음(41절 하반절)
d. 아버지 원대로 되기를 기도하심(42절)
e. 천사를 보내 예수님을 도우심(43절)
d'. 힘쓰고 애써 간절히 기도하심(44절)
c'. 기도 한 후에 일어나심(45절 상반절)
b'. 기도 후 제자들에게 돌아옴(45절 하반절)
a'.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하라 명하심(46절)



  ‘교차대조법’은 a는 a'와 b는 b'와 교차 대응하는, 그리고 중앙에 놓인 'e'를 가장 강조하는 식의 매우 정교한 글쓰기 방식입니다. 이 구조를 따라 본문에서 발견하게 되는 교훈을 한 가지씩 살펴보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본문의 맨 밖에 위치한 a와 a'에 해당하는 본문 40절과 46절에 담긴 가르침입니다. 두 절의 요지는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는 것,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말은 ‘유혹’과 ‘시험’, 약간은 다른 의미의 두 단어로 번역되어 있지만 실은 같은 단어입니다. ‘유혹과 시험’이 의미를 좀 더 풍성하게 해줍니다.   

   핵심은 이것입니다. 본문의 시작과 끝이 ‘유혹’과 ‘시험’으로 둘러싸인 것처럼 그리스도인의 삶의 자리, 세상은 ‘유혹과 시험’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것입니다. 베드로전서5:8-9절,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라는 말씀 같이 성도의 대적 마귀는 ‘우는 사자’ 같이 성도를 넘어뜨리려고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성도를 넘어뜨리려는 사탄 마귀의 전략적 통로를 예수님에 대한 마귀의 시험(마4:1-11)을 통해 파악할 수 있습니다. ‘돌을 떡으로 만들어 먹으라!’는 ‘욕구와 욕망’을 통해 성도를 넘어뜨립니다.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 내리라!’는 ‘영웅심과 명예욕’을 통해 성도를 무너뜨립니다. ‘천하 만국을 줄 테니 내게 절하라!’는 ‘소유욕과 소비욕’을 통해 성도를 무너뜨립니다. 

   사탄 마귀의 유혹과 시험의 통로와 방식은 너무도 다양하고 교묘합니다. 그래서 분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무엇으로 분별하고 무엇으로 물리칠 수 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본문의 예수님 말씀처럼 ‘기도’하는 것입니다.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40절)하고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46절)하는 것입니다. 40절과 46절의 ‘기도하라’는 단어는 모두 명령형 현재동사(프로스유케스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제자들이 항상 기도에 힘써야 할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교묘하고도 강력하며 지속적인 사탄의 유혹과 시험을 분별하고 대적할 수 있는 것은 ‘기도’입니다. “이런 귀신은 오직 기도로만 쫓아낼 수 있다.”(막9:28, 우리말 역)라는 말씀 같이 사탄 마귀의 유혹을 분별하고 대적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기도, 항상 기도’뿐 입니다.   


내 소원이 아닌 아버지 원대로

   본문의 구조를 따라 bcd와 b'c'd'에 기록된 예수님이 기도하시는 모습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살펴봅시다. bcd에 해당하는 41-42절을 읽어봅시다. "그들을 떠나 돌 던질 만큼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bcd와 b'c'd'에 해당하는 말씀을 통해 ‘기도가 무엇’이며,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기도에 대한 정의를 본문 이외의 성경구절들을 통해 여러 가지로 말할 수 있습니다만 본문 42절을 통해 발견하게 되는 기도는 하나님 ‘아버지와의 대화’입니다. 예수님 이전에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기도해왔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기도가 이전 모든 사람들의 기도와 결정적으로 다른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하나님을 향해 ‘아버지’라고 부른 것입니다. 그것도 평행본문인 마태복음26:39절에는 ‘나의 아버지’라고, 마가복음14:36절에는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십니다. 하나님을 이런 호칭들로 부르신 것은 예수님이 처음입니다. 이런 예수님의 기도를 통해 우리에게 기도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십니다. 

   기도는 ‘하나님 아버지와의 대화’입니다. 기도는 아버지 되신 하나님께 나아가 ‘묻고 듣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를 깊이 신뢰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자신을 숨김없이 열어 보이셨습니다. 아빠 아버지를 온전히 의지하셨습니다. 본문 42절에서‘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이라는 조건적 표현이 있습니다. 이런 표현을 ‘돈절법’이라고도 부르는데 이것은 ‘감정이 북받쳐서 말을 하다가 중간에 멈추는 표현’을 말합니다. 그만큼 절박한 상황과 감정을 숨김없이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아버지와의 대화인 기도에 있어서 이르러야 할 자리는 어디입니까? 이어지는 종속절, “그러나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입니다. 기도는 나의 형편과 처지, 문제와 상황 때문에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도의 궁극적인 목적은 나의 기대와 바람을 관철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 뜻을 내가 수용하는 것입니다. 

   대사도 바울에게는 ‘육체의 가시, 사탄의 사자’(고후12:6)라고 부를 만큼 고통스러운 질병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떠나가기 위하여 ‘세 번 주께 간구’했습니다. 하지만 들려온 기도 응답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였습니다. 이에 대한 바울의 반응이 무엇입니까?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후12:9)입니다. 이렇게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묻고 알고 받아들이고 기뻐하는 것이 기도의 최종목적입니다. 

   본문을 통해 기도에 대한 자세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기도하기 위해 제자들을 떠나 홀로되셨습니다(41절상반절). 이렇듯 기도는 하나님과의 독대, 하나님 앞의 단독자여야 합니다. 서서하는 일반적인 유대인들의 기도와는 다르게 예수님은 기도하기 위해 무릎을 꿇으셨습니다(42절 하반절). 예수님은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셔서 땀이 땅에서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44절) 될 정도로 기도하셨습니다. 이렇듯 기도는 하나님 앞에 간절함으로 나가야 합니다. 

   한 가지 더 기도에 대해서 배울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본문 39절 말씀 같이 예수님은 ‘습관을 따라’ 기도하셨다는 것입니다. 본문만이 아니고 누가복음에는 예수님의 습관이 된 기도생활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눅3:21,5:16,6:12,9:18,28-29,11:1,18:1-14) 유대인들은 3,6,9시 즉 우리 개념으로는 오전 9시, 정오, 오후 3시에 기도(행3:1)하곤 했는데 아마도 이 전통을 따르셨을 가능성이 큽니다. 3,6,9시 만이 아니고 예수님은 새벽(막1:35)에도, 밤(눅6:12)에도 기도하셨습니다. 


항상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

   마지막으로 기도에 대해 살펴 볼 것은 본문의 구조 중 중앙에 위치한 43절의 말씀입니다.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하더라.”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기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기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도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기도의 자세나 목적도 아닙니다.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과 그분의 임재입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과 저의 기도에 있어서 가장 민감하신 분은 누구입니까? 하나님이십니다. 여러분과 제가 하늘 아버지께 기도하기 위해 마음을 열면 하늘 아버지는 단숨에 ‘하늘로부터’달려 오십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기도에 늘 아버지 하나님이 민감하게 반응하신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하신 예수님의 기도를 살펴봅시다. 요한복음11:41-42절입니다. “돌을 옮겨 놓으니 예수께서 눈을 들어 우러러 보시고 이르시되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 항상 내 말을 들으시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 .” 예수님은 하나님이 자신의 말을 항상 들으시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러분과 제가 기도할 때에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항상 들으시고 민감하게 응답하십니다. 


   본문의 제자들의 모습에서 보듯이 누구에게나 기도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성도가 기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성도의 삶의 안팎에 사탄 마귀의 ‘유혹과 시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과 히브리서5:7-9절,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셨은즉”이라는 말씀 같이 하나님 아들이신 예수님조차 육체로 계실 때에 ‘심한 통곡과 눈물, 간구와 소원’을 통해 온전하게 되셨습니다. 하물며 여러분과 저이겠습니까? 

   잠자고 있는 제자들에게 오신 예수님이 또 다시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고 말씀하신 것은 지금 여기에 있는 여러분과 저를 향한 ‘예수님의 기도에로의 초대’이기도 합니다.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십시오!” 이번 주간은 고난주간으로 특별한 기도의 주간입니다. 저녁마다 있는 기도 시간을 통해 나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새롭게 깨닫고, 그 뜻에 더욱 순종하는 은혜가 있기를 축복합니다.   

39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 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40 그 곳에 이르러 그들에게 이르시되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하시고
41 그들을 떠나 돌 던질 만큼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
42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43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하더라
44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45 기도 후에 일어나 제자들에게 가서 슬픔으로 인하여 잠든 것을 보시고
46 이르시되 어찌하여 자느냐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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