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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30이미와 아직 사이로 난 길

  • 성경본문 : 누가복음 19:11~28
  • 설교자 : 홍순설 목사
  • 예배일자 : 2018년 12월 30일 2부예배
   오늘은 2019년 마지막 주일입니다. 이렇게 1년의 마지막을 맞듯이 인생의 마지막을 맞게 될 것입니다. 또한 성경은 세상 역사의 종말이 있을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종말에 임하는 두 가지 자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차피 종말을 맞게 될 것인데 ‘되는대로 그냥 저냥 살아가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단 한 번뿐인 인생인데 ‘더 나은 길을 찾아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성실히 살아가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그동안 우리는 ‘임박한 시한부 종말’을 주장하는 사람들로 인해 신앙적으로, 사회적으로 혼란을 겪곤 했습니다. 시한부 종말론자들을 따르다가 가정과 사회로부터 고립되고 결국은 비참한 상황에 빠지게 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임박한 시한부 종말론이 성경의 진리에 어긋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종말은 없다’라든지, 종말이 무한정 미뤄진 것이라고 여기는 것 또한 엄청난 실수입니다. 
   성경은 종말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요? 성경이 말하는 종말에 대한 합당한 자세는 무엇일까요? 이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봅시다.  



이미 와 아직 사이로 난 길

   본문은 예수님의 지상 생애 마지막 여정 중에 하신 비유의 말씀 입니다. 예수님과 동행하는 제자들은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나라가 ‘당장’ 나타날 줄로 생각했습니다.(11절) 당시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메시야’의 예루살렘으로의 귀환은 하나님 나라, 다른 측면으로 보자면 ‘종말’이 임한 결정적인 사건으로 인식되어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제자들의 기대와는 꽤나 차이가 나는 본문의 비유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이 의도하신 종말, 하나님 나라가 어떤 양상으로 전개 될 것인지, 그에 대한 제자들의 합당한 삶의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비유의 내용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어떤 귀인이 왕위를 받으려고 ‘먼 나라’로 가며 ‘종 열’을 불러 은화 ‘한 므나 씩’을 주며 돌아 올 때까지 ‘장사하라’고 하였습니다. 귀인이 떠나고 난 뒤 백성들이 그를 미워하여 ‘사자를 뒤로 보내어 그가 왕 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상소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결국 귀인은 왕위를 받아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는 열종에게 맡겼던 은화로 어떻게 장사를 하였는지를 결산하고 결과에 따라 ‘상급과 심판’을 내렸습니다. 첫째 종은 한 므나로 열 므나를 남겼고 이에 대해 주인은 종에게 칭찬하며 ‘열 고을 다스릴 권세’를 주었습니다. 둘째 종은 한 므나로 다섯 므나를 남겼고, 주인은 동일하게 칭찬한 후 ‘다섯 고을’을 차지하게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종은 주인이 맡겼던 한 므나를 수건에 싸 두었다가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주인의 말을 따르지 않은 종의 한 므나를 빼앗고, 자신이 왕이 됨을 원치 않는 사람들과 함께 심판에 처하게 했습니다. 

   이 비유를 통해 예수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종말, 하나님 나라는 제자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당장’ 임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귀인이 ‘먼 나라’로 왕위를 받으러 갔던 것처럼, 하나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 땅에 오심으로 인해 ‘이미 시작’ 되었지만 ‘당장 종결’에 이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먼 나라’로 갔던 주인이 돌아오기까지 ‘어느 정도의 기간’이 있을 것을 말씀하십니다. 

   본문의 예수님의 비유와 신약성경 여러 곳에서 제시하고 있는 것처럼, 종말, 하나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 땅에 오심을 통해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완성될 것입니다. 이렇듯 종말은 하나님 나라의 임함으로 말미암는‘이미’와‘아직’사이로 난 길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은 이미 시작된 하나님 나라(종말)를 완성에 이르기까지 힘써 가꾸어 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비록 그 시작은 ‘미약’해 보이고 그 과정은 ‘은닉’되어 있으며‘점진’적이라고 할지라도 결국은 세상의 모든 것을 ‘포괄’하는 완성에 이를 하나님 나라를 확신하고 소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맡은 것이 아니라 맡기신 분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한 므나 씩’을 맡은 종들이 주인이 돌아올 때까지 해야 할 ‘장사’로 비유하셨습니다. ‘장사’는 비유의 첫 번째 종과 두 번째 종이 남긴 차이가 보여주는 것처럼 그 결과가 결코 일관되게 보장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본문의 비유에서 주인은 종들에게 그렇게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장사를 하라고 합니다.

   주인은 어떤 목적으로 종들에게 ‘장사하라’고 한 것일까요? ‘이윤’이 목적이었을까요? 아니면 주인의 말에 대한 종들의‘신실한 순종’을 확인하고자 했던 것일까요? 본문 15절을 읽어봅시다. “귀인이 왕위를 받아가지고 돌아와서 은화를 준 종들이 각각 어떻게 장사하였는지를 알고자 하여 그들을 부르니.”이 말씀을 통해서도 판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정황을 고려해 볼 때에 주인은‘주인의 것’ 즉 주인이 맡겼던‘므나’보다는‘주인의 뜻’ 즉 주인에 대한 종들의 신뢰와 순종여부에 초점을 두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인은 얼마나 이윤을 남겼느냐? 보다는 주인에게 얼마나 신실했느냐? 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첫째 종에게 주인이 한 말을 통해서도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인은 종에게“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17절)라고 칭찬합니다. ‘충성’이라고 번역된 이 말은‘신실’(faithful)했다는 말입니다. 주인은‘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 아니고‘신실’했다는 이유로 칭찬한 것입니다. 

   비유에 등장하는 마지막 종과의 대화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종은 수건에 싸 두었던 한 므나를 그냥 그대로 주인에게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는 본문 21절에서 주인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이는 당신이 엄한 사람인 것을 내가 무서워함이라 당신은 두지 않은 것을 취하고 심지 않은 것을 거두나이다.” 마지막 종은 주인을 ‘맡기지 않은 것을 찾아가고, 심지 않은 것을 거두는’ 무서운 폭군이라고 여겼습니다. 나봇의 포도원을 강제로 빼앗은 폭군 아합과 왕비 이세벨(왕상21:1-16)을 연상하게 하는 말입니다. 마지막 종은 본문 마지막 27절과 같이 주인이 ‘왕 됨을 원치 아니하던 원수들’의 입장에 있던 사람입니다. 이렇듯 마지막 종은 ‘맡은 것’ 때문이 아니라 ‘맡긴 분’에 대한 신실하지 못함 때문에 심판에 처해진 것입니다. 

   본문의 한 므나 씩을 맡은 ‘열 종’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따르는 제자들 전체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각 종들에게 주어진‘한 므나’는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하나님 나라’를 의미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기 위해 주어진‘삶의 기회들’을 의미합니다. 본문의 비유에서 주인의 부재 시에도 종들은 주인이 맡겨준‘므나’로 장사함으로 주인의 존재를 드러내었듯이 주님은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여러분과 저의 삶을 통해 주님과 주님의 나라를 세상에 드러내라고 하십니다. 

   주님은 얼마나 성공했느냐? 얼마나 남겼느냐? 를 보시지 않으십니다. 얼마나 주님을 신뢰했느냐? 얼마나 주님의 말씀에 신실했느냐? 를 보십니다.  



작은 충성에 대한 큰 상급

   본문의 ‘므나 비유’는 마태복음 25장에 기록된 ‘달란트 비유’와 매우 유사합니다. 학자들에 따라서는 같은 비유가 마태와 누가의 각각의 정황에 맞게 각색된 것으로 보기도 하고 아주 다른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유사점이 많지만 차이점도 적지 않습니다. 

   달란트 비유에서 ‘금 한 달란트’는 당시 매우 큰 화폐단위입니다. 반면 ‘은 한 므나’는 그리 많은 금액이 아닙니다. 금 한 달란트는 6000데나리온인데, 한 데나리온이 노동자 하루 품삯이었으니 대략 오늘날의 화폐단위로 환산하면 3~4억원 정도되는 큰돈입니다. 반면 ‘은 한 므나’는 100 드라크마로 약 100일치 노동자 품삯에 해당합니다. 오늘날 화폐단위로 환산하면 약 5~6백만원 정도의 돈입니다. 달란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돈입니다.  

   본문 17절에서 주인이 종에게 “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매”라는 말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종들에게 맡겨진 것은 주인의 소유 중 ‘지극히 작은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종들이 맡은 ‘한 므나’는 ‘지극히 작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종들은 한 므나가 작다고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맡은 것에 ‘신실’했고 맡겨 준 주인에게 ‘충성’했습니다. 

   위대하고 놀라운 하나님 나라가 어떤 방식으로 이 땅에 세워져 가는지를 가늠 할 수 있게 합니다. 물이 바다를 덮은 것 같은, 여호와를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한 하나님 나라(시11:9,합2:14)는 ‘지극히 작은 것에 대한 충성’을 통해 이 땅에 드러납니다. 씨앗 중 가장 작은 ‘겨자씨’(마13:31-32)들이 뿌려지는 방식으로 하나님 나라는 세상에 임합니다. 여러분과 저에게 맡겨진 하나님 나라의 영역이 작다고 우습게보지 않아야 합니다. 아니 오히려 지극히 작은 씨앗을 뿌리는 것에 신실하고 충성해야 합니다. 지극히 작은 겨자씨를 통해 하나님 나라는 꽃 피고 열매 맺습니다. 그것이 하나님 나라가 세상에 이루어지는 놀랍고 위대한 방식입니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한 종들에게 주인은 ‘큰 상’을 주십니다. 한 므나로 열 므나를 남긴 종에게는 ‘열 고을 권세’(17절)를 주셨고, 다섯 므나를 남긴 종에게는 ‘다섯 고을’(19절)을 차지하게 했습니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한 것에 비해 너무도 큰 상을 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상급의 원리입니다. 
   여기서 분명하게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비유에서 말하는 ‘열 고을 권세’, ‘다섯 고을 차지’ 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세상 나라 방식의 권세와 다스림으로 오해하지 않아야 합니다. 세상의 다스림은 강자가 약자 위에 군림하는 다스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권세와 다스림은 마가복음10:42-45절과 같이 큰 사람이 연약한 자를 섬기는 다스림입니다. 

   이 비유에서 말하는 ‘다섯 고을, 열 고을 권세’는 다섯 고을, 열 고을을 섬김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열 고을, 다섯 고을’을 섬김에서 오는 누릴 수 있는 ‘기쁨’을 말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본문의 제자들이 오해했던 것처럼, ‘당장’ 하늘을 가르고 땅이 진동하는 방식으로 이 땅에 오질 않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겨자씨를 뿌리는 것 같은 ‘지극히 작은 것’(17절)을 통해 세상에 드러납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가 세상에 오는 방식이요, 하나님 백성들이 종말을 맞는 방식입니다. 한 영국의 언론인이 마더 테레사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캘거리 거리에서 죽어가는 모든 이들의 필요를 채워줄 수 없음을 알면서도 어떻게 그들을 돕는 일을 계속해 올 수 있었습니까?” 테레사는 말했습니다. “나는 성공하라는 명령을 받지 않았습니다. 내가 명령 받은 것은 신실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과 제가 맡은 ‘한 므나’요, 받은 명령이기도 합니다. 
11 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있을 때에 비유를 더하여 말씀하시니 이는 자기가 예루살렘에 가까이 오셨고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당장에 나타날 줄로 생각함이더라
12 이르시되 어떤 귀인이 왕위를 받아가지고 오려고 먼 나라로 갈 때에
13 그 종 열을 불러 은화 열 므나를 주며 이르되 내가 돌아올 때까지 장사하라 하니라
14 그런데 그 백성이 그를 미워하여 사자를 뒤로 보내어 이르되 우리는 이 사람이 우리의 왕 됨을 원하지 아니하나이다 하였더라
15 귀인이 왕위를 받아가지고 돌아와서 은화를 준 종들이 각각 어떻게 장사하였는지를 알고자 하여 그들을 부르니
16 그 첫째가 나아와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의 한 므나로 열 므나를 남겼나이다
17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다 착한 종이여 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 열 고을 권세를 차지하라 하고
18 그 둘째가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의 한 므나로 다섯 므나를 만들었나이다
19 주인이 그에게도 이르되 너도 다섯 고을을 차지하라 하고
20 또 한 사람이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보소서 당신의 한 므나가 여기 있나이다 내가 수건으로 싸 두었었나이다
21 이는 당신이 엄한 사람인 것을 내가 무서워함이라 당신은 두지 않은 것을 취하고 심지 않은 것을 거두나이다
22 주인이 이르되 악한 종아 내가 네 말로 너를 심판하노니 너는 내가 두지 않은 것을 취하고 심지 않은 것을 거두는 엄한 사람인 줄로 알았느냐
23 그러면 어찌하여 내 돈을 은행에 맡기지 아니하였느냐 그리하였으면 내가 와서 그 이자와 함께 그 돈을 찾았으리라 하고
24 곁에 섰는 자들에게 이르되 그 한 므나를 빼앗아 열 므나 있는 자에게 주라 하니
25 그들이 이르되 주여 그에게 이미 열 므나가 있나이다
26 주인이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릇 있는 자는 받겠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27 그리고 내가 왕 됨을 원하지 아니하던 저 원수들을 이리로 끌어다가 내 앞에서 죽이라 하였느니라
28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앞서서 가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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