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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4청지기, 왜 어떻게 세우나?

  • 성경본문 : 사도행전 6:1~7
  • 설교자 : 홍순설 목사
  • 예배일자 : 2018년 11월 4일 2부예배
  돌아오는 주일에 우리 교회는 공동의회를 통해 세분의 장로님, 다섯 분의 장립집사님, 열  분의 권사님을 투표를 통해 세우게 됩니다. 교회의 일꾼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으로 직분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기 위함(골1:25)입니다. 
   본문 말씀을 통해 교회 일꾼인 청지기는 왜, 무엇을 위해,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청지기 선출의 이유


   본문 말씀은 초대 예루살렘 교회가 교회의 일꾼인 집사님들을 세우게 된 이유와 과정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청지기들을 세우게 된 가장 1차적인 이유는 교회 안에 발생된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어떤 문제이었는지 본문 1절을 읽어봅시다.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니.”
   예루살렘 교회는 크게 두 부류의 성도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는‘헬라적 배경을 가진 유대인들’과 다른 하나는 ‘히브리적 배경을 가진 유대인들’이었습니다. 헬라파 유대인들은 오래전 B.C. 722년에 강국 앗수르, 그리고 B.C. 586년에는 바벨론에 의해, 또 그 이후 여러 정치경제적 이유 때문에 이곳저곳으로 흩어져, 포로로 잡혀 갔던 유대인의 후손들이었습니다. 이들을 가리켜 ‘디아스포라’(흩어진 사람들)라고 부릅니다. 이들 디아스포라 유대인들 가운데 그들의 생애 마지막을 하나님의 거룩한 성, ‘예루살렘’ 가까이에서 마치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들은 헬라어를 사용하였고, 헬라적 삶의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렇게 예루살렘 근처에 와 있던 이들이 사도들이 전하는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인이 된 것입니다. 반면 히브리파 유대인들은 여러 번의 외세의 침략과 그로 말미암는 시련 속에서도 가나안 땅을 떠나지 않았던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주로 남쪽 예루살렘 인근과 북쪽 갈릴리 호수 동북쪽에 모여 살았습니다. 이들은 주로 당시 팔레스타인 토착어인 아람어를 사용하였고 히브리적인 삶의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었습니다.
   바로 이 두 부류의 성도들 사이에 문제 가 발생했습니다. 1절에 기록되었듯이 ‘헬라파 과부들’이 매일 구제에 빠지므로‘히브리파 사람들’을 원망한 것입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헬라파 과부들을 돌보는 일을 소홀히 한 것이 의도적이었는지 실수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은 예루살렘 교회가 문제가 발생할 소지를 시작부터 지니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들 두 부류의 성도들은 언어도 문화도 다른 배경의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교회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교회는 문제가 없는 곳이 아닙니다. 교회는 문제가 없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가 아닙니다. 죄인들이 모인 곳이요 여전히 허물이 있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긍휼히 여겨주심을 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바라는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교회는 결코 의인들이 모인 곳이 아닙니다. 죄인들이 모인 곳입니다. 사람들이 모인 곳, 그 어느 곳도 문제가 없는 곳은 없습니다. 교회도 예외는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교회의 문제들을 어떻게 다루어 갈 것인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입니다. 




청지기 후보의 자질


   예루살렘 교회가 직면한 표면적인 문제는 ‘헬라파 과부들에 대한 구제문제’였지만 그로 인해 불거진 이면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본문 2절을 읽어봅시다.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헬라파 과부들에 대한 ‘구제문제’에 열두 사도들이 매달려 씨름하다 보니 사도들이 결코 뒤로 물러서서는 안 될‘말씀사역’을 제대로 감당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2절 말씀을 통해 교회의 ‘사역’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본문 2절에는 보통은 우리말로 ‘사역’이라고 번역하는 ‘디아코니아’가 두 번 등장합니다. ‘말씀을 가르치는 것’과 ‘과부들을 돌보는 것’을 각각 ‘사역’(디아코니아)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종종 이 둘 사이에 우열이 있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목회자들이 하는 설교와 성경공부, 성도들을 돌보는 돌봄 등은 귀하고, 성도들이 공동체 지체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 공급하고,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는 일 등은 덜 귀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본문 2절에서는 이 둘을 모두 ‘디아코니아’ 즉 ‘하나님의 사역’이라고 칭합니다. 확인 할 수 있는 것처럼, ‘구제’ 역시 본래 ‘사도들의 사역’이었습니다. 구제사역에 대한 과도한 부담과 그로 인해 문제들이 발생하니까 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감당하기위해 ‘일곱 집사’를 세우는 것이지 결코 사역의 우열의 문제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이 둘은 모두 하나님의 사역이며, 균형을 이루어야 할 사역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청지기를 세우는 동기와 목적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확인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교회에 장로, 장립집사, 권사 등 청지기를 왜 세웁니까? ‘디아코니아’, ‘사역’을 위해서 세웁니다. 물론 청지기의 직분에 따라오는 영광과 명예가 있습니다만 그것은 언제나 디아코니아, 사역 이후에 고려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순서가 뒤바뀌면 문제가 됩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4:11-12절에서 교회의 청지기들을 왜 세우는 지를 분명하게 밝힙니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모든 청지기는 ‘성도들을 돌보아야’합니다. ‘봉사의 일’을 하여야 합니다. 더 나아가 ‘그리스도의 몸’된 공동체를 세워가야 합니다. 청지기를 세울 때 고려해야 할 가장 우선적인 것은 섬김과 봉사입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어떤 기준으로 사역을 담당할 ‘일곱 집사’를 세웠는지 본문 3,5절을 통해 좀 더 살펴봅시다. 예루살렘 교회가 내세운 청지기의 선명한 기준은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영인 성령에 인도하심에 민감하고, 하나님 뜻을 따라 순종하기를 힘쓰는 사람입니다. 자기 생각, 자기 주관이 아닌 성령의 생각, 성령의 주관에 자신을 맡기는 사람입니다. 또한 지혜로워 분별력 있는 사람입니다. ‘다른 모든 조건’은 고려사항이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청지기를 세울 때에도 이 원리를 선명하게 적용하여야 합니다. 
   세워진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예루살렘교회가 얼마나 성숙한 교회였는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5절 하반절에 기록된 사람들은 전부는 아닐지라도 이들 대부분이 디아스포라 출신, ‘헬라파 유대인’이라는 것에 대해 많은 학자들이 동의합니다. 그들의 사정을 보다 더 잘 알 수 있는 헬라파 출신 집사님들을 세움으로 헬라파 과부들의 불평등한 구제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입니다. 문제에 대한 마지못한 봉합이 아니라, 최선의 선택을 한 것입니다. 우리가 청지기를 세울 때에도 이 원리를 고려해야합니다. 누가 우리 교회가 안고 있는 연약함과 문제들을 해결해 갈 수 있는 사람인가? 를 고려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선출하고 사람들에 의해 세워지지만 교회 직분에는 세상의 직분들과는 분명히 구별되는 중요한 요소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본문 6절, “사도들 앞에 세우니 사도들이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니라.”는 말씀과 같이 ‘기도’와 ‘안수’로 세워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성도들에 의한 신중하고 사려 깊은 ‘외적선택 과정’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기름 부으심의 ‘내적인 위임’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전서4:14절에서 “네 속에 있는 은사 곧 장로의 회에서 안수 받을 때에 예언을 통하여 받은 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기록합니다. 그만큼 교회의 직분은 소중한 것이며 신실하게 감당해야 할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에 청지기로 세움을 받을 분들, 이미 세움을 받은 여러분과 제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직분들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사려 깊은 선출의 결과


   문제 해결을 위해 집사들을 세운 일로 예루살렘 교회는 예기치 않았던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하나님의 일꾼들을 세운 일로 인해 이전에 없었던 부흥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본문 7절이 그 사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구제사역에 대한 부담을 줄이게 되자 사도들은 ‘기도와 말씀’(4절)에 더욱 힘쓰게 되었고 그 결과로 ‘하나님 말씀이 점점 더 왕성’하게 되었습니다. ‘말씀’과 ‘구제’사역이 균형을 이루시고 풍성해지니,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믿고 따르는 ‘제자의 수’가 심히 많아졌습니다. 급기야 유대교의 ‘제사장의 무리’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도에 복종하게 되었습니다. 교회가 질적으로 양적으로 성장 성숙해져 가게 된 것입니다. 이번에 세움을 받을 청지기들, 이미 세움을 받은 청지기들로 인해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더 왕성’해 질 뿐 아니라 ‘제자의 수가 더 많아’지기를 소망합니다. 
   우리교회가 청지기를 세우는 일은 본문 당시의 예루살렘 교회가 청지기를 세운 일에 잇대어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를 통해 시작한 일, 지난 수 천 년의 역사 속에서 이어져 온 일을 이어 받아 행하는 것입니다. 그렇듯 소중한 것입니다. 사도행전 기록자 누가는 복음이‘예루살렘-유대-사마리아-땅 끝’(행1:8)까지 전파되는 상황을 사도행전을 통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을 기록하면서 누가는 본문 7절과 같은 ‘요약문’을 ‘매듭’과 같이 반복(9:31,12:24,16:5,19:20,28:30-31)해 사용해서 복음이 어떻게 전파되고 있는지, 교회가 어떻게 성장하고 성숙해 가고 있는지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 사건이 단지 1세기 예루살렘교회에 있었던 단회적인 사건이 아닌 이후의 역사 속에서 복음을 세상에 드러내시는 방식과 통로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사실을 7절의 표현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7절에서 ‘말씀’이 점점 더 ‘왕성하다’라는 말과 ‘제자’의 수가 더 ‘많아지다’라는 동사는 모두 ‘미완료시제’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말씀이 퍼지는 일과 교회의 성장이 모두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이번에 우리교회가 청지기를 세우는 일도 이미 1세기 예루살렘 교회를 통해서 시작되었던 하나님 말씀과 복음 역사의 한 부분임을 기억하고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고, 신중함과 감사함으로 이루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청지기 직분을 받을 모든 사람, 이미 직분을 받은 모든 사람이, 디모데전서 1:12,16절,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 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 내가 긍휼을 입은 까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먼저 일체 오래 참으심을 보이사 후에 주를 믿어 영생 얻는 자들에게 본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는 말씀 같이, ‘감사와 충성과 본’으로 직분을 받고 감당하는 은혜가 있기를 축복합니다. 


1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니
2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3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4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하니
5 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 또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유대교에 입교했던 안디옥 사람 니골라를 택하여
6 사도들 앞에 세우니 사도들이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니라
7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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