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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8기도, 오래된 낯선 길

  • 성경본문 : 누가복음 11:5~13
  • 설교자 : 홍순설 목사
  • 예배일자 : 2018년 4월 8일 2부예배

   지난 주간 오랜만에 시내 큰 쇼핑몰에서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한 층 전체가 전문 식당들이 모여 있는 곳이었습니다. 약속된 식당으로 가다 보니 지나는 길에 주변과 사뭇 다른 분위기로 장식된 곳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살펴보니 이슬람 신앙을 가진 여행객들을 위한 ‘무슬림 기도실’이었습니다. 쇼핑몰을 운영하는 기업에서 이슬람 신앙을 가진 여행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보여 집니다.
   상업을 목적으로 하는 쇼핑몰에서 무슬림을 위한 기도실을 만든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무슬림들은 비록 여행이고 쇼핑 중이라 할지라도 ‘기도’는 중단할 수 없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기도를 할 수 있는 환경인가? 아닌가?’는 여행과 쇼핑할 곳을 선택하는 중요한 고려사항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과 저에게는 어떻습니까? 


기도는 무엇, 간청

   ‘기도’는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도의 핵심 중 핵심입니다. 기도 없이 예수를 따른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앞서 예수님은 누가복음11:1-4절, ‘주기도문’을 통해 기도의 모본을 말씀하셨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예수님은 본문을 통해 기도는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하며, 기도로 말미암는 ‘유익’은 무엇인가? 에 대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한 가지씩 살펴보겠습니다. 

   기도는 무엇입니까? 예수님은 기도가 무엇인지에 대해 ‘두 가지’ 비유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하나는 ‘자기 집에 온 손님을 위해서 친구에게 떡을 빌리기 위해 간청하는 사람’의 비유이고, 다른 하나는 ‘좋은 것을 자식에게 주고자 하는 아버지’의 비유입니다. 두 가지 비유와 이에 대한 설명을 통해서 예수님은 기도가 ‘무엇’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까? 기도는 ‘간청’입니다! 기도는 자기 집에 온 손님을 위해 친구 집에 가서 떡을 꾸어 달라고 하는 ‘간청’과 같습니다(5~8절). 또한 아버지에게 필요를 구하는 자식들의 ‘요구’와 같습니다(11~13절). 이렇듯 기도는 우리들의 필요를 하나님께‘구하는 것이고 찾는 것이고 문을 두드리는 것’(9~10절)입니다.

   기도는 소극적으로는 우리들의 필요를 구하고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요청하는 것입니다. ‘주기도문’ 중 ‘우리를 위한 기도’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본문 5~8절 말씀과 같이 기도는 자신의 처지와 필요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께 ‘간청’하는 것입니다. 또한 기도는 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와 뜻을 이루기 위해 씨름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하나님 나라의 실현을 위한 일종의 ‘영적 전투’(엡6:12,18~19)입니다. 

   본문에서는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성경 여러 곳에서 말하고 있는 또 하나의 기도에 대한 정의가 있습니다. 그것은‘하나님과의 친밀한 대화와 사귐’, 그로 말미암는 하나님 안에서의 평안과 안식’을 누리는 것입니다. 시편131:2~3절,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이스라엘아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지어다.”라는 말씀에서 보듯이 기도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와 그로 인한 고요와 안식을 누리는 것입니다. 



기도의 능력, 지속 

   두 번째 살펴 볼 것은 ‘기도의 진가는 어디에 있는가?’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물을 수도 있습니다. ‘기도의 능력은 어디에서 나옵니까?’ 기도의 진가는 지속성에 있습니다. 기도의 능력은 ‘포기하지 않는 끈기’에서 나옵니다. 
   기도에 대한 예수님의 첫 번째 비유의 말씀 중 8절을 읽어봅시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비록 벗됨으로 인하여서는 일어나서 주지 아니할지라도 그 간청함을 인하여 일어나 그 요구대로 주리라.” 무엇을 말합니까?‘간청’(persistence)이 기도 응답의 중요한 이유임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본문 9-10절에도 동일한 의미의 말씀을 거듭 강조하십니다. 예수님은 ‘기도하라’는 명령을 ‘구하라, 찾으라, 문을 두드리라’는 여러 단어를 동원해 말씀하십니다. 이 세 단어 모두‘현재 명령형’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계속해서 기도할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기도의 진가, 기도의 능력은 ‘간청’,‘지속성’에 있습니다. 

   기도의 지속력은 어떻게 만들어 집니까? 성경에 등장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이후의 많은 기도의 능력을 지녔던 사람들은 기도의 능력, 기도의 지속력을 얻기 위해 규칙적으로 기도하였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기도의 규칙성’이 ‘기도의 능력’을 만들었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도의 사람 다니엘은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단 6:10)하였습니다. 누가복음22:39절에 보면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기도하셨습니다. 사도행전3:1절, “제 구 시 기도 시간에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올라갈 새”라는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사도들 역시 규칙적으로 기도하였습니다. 기도 영성을 훈련하는 모든 기독교 수도원에는 예외 없이 적게는 ‘하루 3번’에서 많게는 ‘7번’에 걸친 규칙적인 기도훈련을 해 왔습니다.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규칙적인 기도가, 지속적인 기도의 능력을 만들기 때문이고 지속적인 기도가 진정한 기도의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역으로 생각해 보십시오. 만일 우리 기도가‘기분에 따라’ 혹은 ‘상황과 여건에 따라’ 좌우된다면 과연 기도 생활이라는 것이 가능하겠습니까? 그러니까 기도는 시간을 내서 해야 하는 것이고, 기분이 좋든 안 좋든, 좋은 일을 만났든 어려운 일을 만났든 기도해야 합니다. 그런 기도의 규칙성이 기도의 지속성을 낳고, 기도의 지속성이 기도의 능력을 낳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도는 ‘머리나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무릎으로 하고 몸으로’ 하는 것입니다. 


응답의 근거, 관계

   세 번째로 살펴 볼 것은 우리의 기도가 무엇 때문에 응답되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는 이유는‘관계’때문입니다. 본문에는 두 가지 관계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5-8절에 기록되어 있는 ‘친구 관계’이고, 다른 하나는 11-13절에 묘사되어 있는‘아버지와 자식의 관계’입니다.‘우정’과 ‘부성애’가 기도 응답의 근거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우정과 친구관계가 헌신짝처럼 취급받는 오늘날의 관점으로 보면 본문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본문 당시 팔레스타인 지방에서는 손님은 단지 한 ‘개인의 손님이 아니라 공동체의 손님’으로 여겨졌습니다. 손님을 접대하는 것은 공동체 전체의 책임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이런 관습은 대부분의 고대 동양문화권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떡을 내어 준 것은 ‘벗 됨’이 아니고 ‘그 간청을 인하여’(8절) 내어 주었다는 이유가 분명히 언급되고 있지만, 본문은 실은 더 근본적인 이유, ‘벗 됨’ 즉‘공동체 관계’가 떡을 내어 준 이유라는 사실을 깊이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에 왜 응답하셔야 합니까? 우리의 됨됨이 여부 때문에가 아닙니다. 요한복음16:23~24절, “그 날에는 너희가 아무 것도 내게 묻지 아니하리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는 말씀과 같이 우리와 예수 그리스도와의 ‘벗 됨’ 때문에 응답해 주셔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 때문만이 아니고 우리와 하나님 아버지와의 관계 때문에 응답해 주셔야 합니다. 육신의 아비라도, 그 중에 악한 사람으로 알려진 사람이라도 자기 자식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압니다. 하물며 하늘 아버지이시겠습니까? 이 하늘 아버지가 누구이십니까? 여러분과 저의 아버지이십니다! 믿음으로 하늘 아버지에게 구하십시오! 그 분은 반드시 응답하여야 할 분입니다. 그 분이 여러분과 저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



최고의 응답, 성령

   마지막으로 살펴 볼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기도하는 사람에게 주시기를 원하시는, 최고의 응답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본문 13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가 우리들의 기도에 대해 주실 수 있는 최고의 응답은 성령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도하고 요청한대로 응답하시지만은 않으십니다. 때로는 때를 달리하시기도 하시고, 방법을 달리하시기도 하십니다. 역설적이지만 때로는 ‘거절로 응답’하시기도 하십니다. 거절이 최선의 응답일 수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경우의 기도에도 하나님이 기도의 사람에게 주시고자 하는 응답이 있습니다. 그것은 ‘성령’입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영’(고전2:7~14,12:3), ‘예수의 영’(롬8:9)을 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기도하는 사람에게 성령을 주시고자 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고전2:10,12절,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느니라.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는 말씀과 같이 성령은 ‘하나님의 깊은 것’을 알게 하고, 즉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게 하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기 때문입니다. 

   기도한다고 기도한 모든 것이 즉각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기도한다고 상황의 즉시 변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기도하면 할수록 하나님은 성령을 더욱 부어주십니다. 성령의 임재와 충만 가운데 기도하는 사람을 빚어 가십니다. 결국 기도하는 사람을 모든 상황 모든 조건에서도 굴하지 않는 사람이 되게 하십니다. 모든 상황 모든 조건을 넉넉히 대처 할 수 있는 능력의 사람이 되게 하십니다.  


   기도에 대해 아무리 많은 설명을 해도 기도의 맛, 기도의 능력은 ‘듣는 것’으로 경험되어지지 않습니다. 기도의 맛, 기도의 능력은 기도를 ‘하는 것’을 통해서만 누릴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여러분과 저에게 놀랍고 신비한 기도의 자리로 초대하십니다. 10절을 읽어봅시다.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놀라운 기도의 약속과 은혜는 어느 특별한 사람의 몫이 아닙니다. ‘구하는 이마다!’ 에 주목하십시오. 누구이든지 예수의 이름으로 ‘구하는 이마다’ 놀라운 기도 응답과 기도의 능력을 누리게 될 것에 대한 약속입니다. 여러분이 바로 그 ‘구하는 이’가 될 수 있습니다. 

5 또 이르시되 너희 중에 누가 벗이 있는데 밤중에 그에게 가서 말하기를 벗이여 떡 세 덩이를 내게 꾸어 달라
6 내 벗이 여행중에 내게 왔으나 내가 먹일 것이 없노라 하면
7 그가 안에서 대답하여 이르되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문이 이미 닫혔고 아이들이 나와 함께 침실에 누웠으니 일어나 네게 줄 수가 없노라 하겠느냐
8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비록 벗 됨으로 인하여서는 일어나서 주지 아니할지라도 그 간청함을 인하여 일어나 그 요구대로 주리라
9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10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11 너희 중에 아버지 된 자로서 누가 아들이 생선을 달라 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며
12 알을 달라 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13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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