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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1이렇게 기도하십시오(1)

  • 성경본문 : 누가복음 11:1~4
  • 설교자 : 홍순설 목사
  • 예배일자 : 2018년 3월 11일 2부예배

   신앙생활에 있어서 가장 우선적 이면서도 또한 최후의 보루와 같은 것은 무엇일까요?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나선 제자가 붙잡아야 할 ‘첫 것’이요 또한 ‘마지막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앞선 말씀에서 예수님이 마르다에게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눅10:41-42절)라고 말씀하셨는데, 마리아가 붙잡은 ‘한 가지’는 말씀 앞에 서는 것이었습니다.  말씀 앞에 선다는 것은 결국‘기도하는 삶’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성경이 이야기하는 만큼 우리는 기도를 그렇게 소중히 여기지 않으며 또한 그렇게 실제적으로 기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사도 바울이 로마서8:26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라고 기록하고 있듯이 기도가 생각만큼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도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우리만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기도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님에게, “주여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친 것 같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옵소서!”(1절)라고 요청했던 것입니다.
   본문의‘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를 통해 기도는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할지 살펴보겠습니다. 


그리스도인의 놀라운 특권

   기도(祈禱)에 대해 사전은 ‘인간보다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어떠한 절대적 존재에게 비는 것, 또는 그런 의식’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유한하고 연약하고 허물 많고 죄인 된 인간이 전능하고 무한하신 하나님께 자신의 처지를 아뢰고 필요를 구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1절에 보면, “예수께서 한 곳에서 기도하시고”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도 기도하셨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분으로서 그분에게는 하나님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과 은혜와 진리가 충만’(요1:14)하신 분입니다. ‘무엇이 부족하여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실 필요가 없는 분’이요, 오히려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분’(행17:25)입니다. 그런 예수님이 무엇이 아쉽고 부족해서 기도하십니까?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신 예수님이 기도하셨다는 사실은 기도가 단지 ‘연약한 자신의 실상을 아뢰고 필요를 구하는 것’ 이상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기도는 하나님을 뵈옵는 것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사귐과 대화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 그 자체가 복입니다. 기도는 히브리서4:16절,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라는 말씀과 같이 전능하시며 절대주권을 지니신 창조주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 특권입니다. 기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인해 하나님 자녀 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은혜입니다. 

   그 구체적인 실례가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에 들어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향해 ‘아버지여!’(2절)라고 부를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기도 이전에 어느 누구도 하나님에 대해 ‘아버지여!’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에 대해 우리가 ‘아버지여’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요한복음1:12절,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라는 말씀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 이후,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영접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아버지’라고 부르며 기도할 수 있는 것은 로마서8:14~15절과 갈라디아서4:4~6절 말씀과 같이 우리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주어진 특별한 권세입니다. 

   구약성경은‘아버지’라는 말을 하나님과 관련지어 12회 정도 사용합 니다. 하지만 모두 하나님에 대해 ‘직유나 은유’(시103:13,사63:16)로 사용할 뿐 하나님을 직접 부르는 말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본인 뿐 아니고 그의 제자들에게 하나님에 대해 직접 ‘아버지!’라고 부르며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기도는 이렇듯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며 하나님께 나아가 하나님과 사귀고 대화하는 놀라운 은혜와 특별한 권한입니다. 그 특별한 권한과 은혜를 풍성히 누리십시다.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

   기도 그 자체가 큰 은혜이고 특별한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기도하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우선 우리 삶의 환경이 우리로 하여금 기도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앞에서도 살펴보았지만 세상은 우리로 하여금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눅10:42)하게 만듭니다. 그로 인해 우리 ‘마음을 분주’(눅10:40)하게 합니다. 그래서 골로새서4:2절 말씀과 같이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는 말씀대로 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 1절에서 제자들이 예수님에게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옵소서!’라고 요청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기도는 자녀로서 아버지 하나님에게 나아가는 자연스러운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배우고 훈련되어야 합니다.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를 통해 배워봅시다.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 ‘주기도문’은 누가복음11:1~4절과 마태복음6:9~13절에 두 번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태복음에 기록된 것이 보다 정형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본문을 종합하여 보면 다음과 같은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부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의 청원

 1) (하나님)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2) (하나님)나라이 임하옵시며

 3) (하나님)이 하늘에서 이룬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지이다.

 우리청원

 1)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2)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용서)       

    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3)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하나님 찬양

  대개 나라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라는 ‘하나님에 대한 부름’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는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하나님)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라는 ‘하나님에 대한 찬양’으로 마칩니다. 이렇게 하나님에 대한 찬사와 송영이 시작과 끝맺음을 하고 있고 기도의 실질적인 내용은 그 중앙에 놓여 있습니다.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의 중심 내용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 청원’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 청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청원, 간구는 세 가지로 좀 더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 이름’(2절)이 거룩하게 여김 받도록 간구하며, 둘째는 ‘하나님 나라’(2절)가 임하도록 기도하고, 셋째는 ‘하나님의 뜻’(마6:10)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라고 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청원 3가지에 상응하게 우리에 대한 간구 또한 세 가지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의 양식’(3절)에 대한 간구, 둘째는 ‘우리의 죄 용서’(4절)에 대해, 그리고 셋째는 ‘우리의 시험’(4절)에 대해 기도하라고 합니다.



주의 기도에 담긴 전복성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의 상세한 내용을 살피기 전에 전체 구조를 통해서 발견하게 되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는 ‘짧다!’는 것입니다. 이제 막 기독교 신앙에 들어 선 사람 누구라고 어렵지 않게 기억하고 할 수 있는 기도의 분량입니다. 

   우리는 종종 기도가 길면 좋은 기도요 짧으면 미숙한 기도라고 짐작하곤 합니다만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는 정 반대입니다. 그렇다고 또 짧은 기도가 무조건 좋은 기도라는 말은 아닙니다. 오늘 본문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본문의 병행절인 마태복음6:7~8절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 그러므로 그들을 본받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 이 말씀을 하시고 바로 이어서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신 것이 ‘주기도문’입니다. 무엇을 말합니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단순한 말로 직접 말하듯이 해야 한다고 가르치신 것입니다. 기도의 분량의 문제가 아니고 기도의 진실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의 구조를 통해서 발견하게 되는 보다 중요한 진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기도의 순서에 관한 것입니다.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는 우리들이 하는 기도와 근본적으로 다른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기도할 때에 ‘우리의 것’을 위해 먼저 구합니다. 하지만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에는 우리 것들을 구하기에 앞서 먼저 ‘하나님’을 위해 기도 할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먼저 구할 것은 ‘하나님의 이름,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뜻’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적입니다. 이렇듯 주님의 기도는 삶의 모든 차원에서의 급격한 방향 전환을 요구합니다. 주님의 기도는 우리로 하여금 자기중심적인 방향으로 일탈하려는 것을 막아줍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이런 기도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십자가를 앞둔 예수님은 마지막으로 감람산 동산에서 기도하십니다.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눅22:42)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기도에 대한 가르침의 말미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먼저 하나님의 목적에 우리 자신을 맞추어야 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먼저 구하는 것이 은혜이고 복인 이유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람은 마치 블랙홀 처럼 자신 안으로 점점 더 빠져들어 가기 때문입니다. 기도조차도 오히려 자기 안으로 빠져 들어가게 하는 수단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이름,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며 살 수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은혜이며 영광입니까?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예외 없이 ‘내 자존과 내 명예’, ‘내 나라’ 즉,‘내 영역’에 몰입해 살 수 밖에 없는 사람이 되고 말 것입니다. ‘내 뜻’즉, 자신의 욕심과 욕망의 노예가 되고 말 것입니다. 


   누구나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녀 된 사람만이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자녀 된 사람들이 하나님께 나와 구하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그 은혜와 특권을 소홀히 하지 마시고 풍성히 누리십시다. 기도의 본질은 기도의 길이나 미사여구 사용 여부가 아닙니다. 기도의 본질은 진실함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짧더라도 단순하고 진실한 기도를 들으시고 기뻐하십니다.  

1 예수께서 한 곳에서 기도하시고 마치시매 제자 중 하나가 여짜오되 주여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친 것과 같이 우리에게도 가르쳐 주옵소서
2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렇게 하라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3 우리에게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4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 죄도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소서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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